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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두루미 구미 기착지 바꾼 이유>기존 해평습지 환경 훼손…상류쪽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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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11.05  16:4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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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미 찾은 두루미 (구미=연합뉴스) 최근 경북 구미의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모래톱과 인근 습지에서 흑두루미가 노닐고 있다. 2013.11.5 > sds123@yna.co.kr



(구미=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일본에서 겨울을 나기 위해 시베리아·몽골에서 경북 구미를 찾는 두루미가 기착지를 옮겼다.

구미 낙동강 지역은 시베리아나 몽골 등에 서식하는 흑두루미와 재두루미가 월동을 위해 일본 이즈미지역으로 날아가면서 잠시 들르는 중간 기착지다.

   
▲ 구미 찾은 두루미 (구미=연합뉴스) 최근 경북 구미의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모래톱과 인근 습지에서 흑두루미가 노닐고 있다. 2013.11.5 > sds123@yna.co.kr



두루미는 2000년 10월에 처음으로 구미를 찾은 후 매년 10월 중순부터 12월까지 구미시 고아읍과 해평면 사이 구미광역정수장 인근의 낙동강 섬에 내려앉았다가 가곤 했다.

사람의 접근이 적고 모래톱이 형성돼 먹이 활동을 하기 편했기 때문이다.

이 일대가 해평습지다.
 

   
▲ 낙동강 찾은 흑두루미 (구미=연합뉴스) 27일 경북 구미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모래톱에 흑두루미가 내려앉아 노닐고 있다. 2013.10.28 > sds123@yna.co.kr


그러나 두루미는 지난해부터 해평습지의 약 7㎞ 상류지역인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모래톱 및 백마제방 인근 습지에 많이 내려앉고 있다.

구미시는 올해부터 이 일대를 강정습지라고 부르고 있다.

이번 가을 들어서 구미를 찾은 두루미 1천293마리 가운데 40여마리만 정수장 인근 낙동강 섬에 내려앉았을 뿐 나머지는 강정습지에 내려앉았다.

최명식 구미시 생태환경담당 주무관은 "지난해는 절반 이상이 해평 하중도에 내려앉았고 나머지가 강정습지에 내려앉았지만 올해는 대부분 해평 하중도를 찾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 낙동강 찾은 흑두루미 (구미=연합뉴스) 27일 경북 구미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모래톱에 흑두루미가 내려앉아 노닐고 있다. 2013.10.28 > sds123@yna.co.kr


전문가들은 4대강 사업으로 해평습지 낙동강 섬의 모래톱이 많이 사라졌고 환경이 바뀌어 흑두루미들이 감천 하류로 기착지를 옮긴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백마제방 일대의 강정습지는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해평습지 훼손을 고려해 대체 습지로 만든 지역이다.

그러나 감천과 낙동강이 만나는 지역의 모래톱은 애초 의도했던 것은 아니다.

정부가 4대강 사업을 하면서 이 일대 모래를 준설했으나 지난해부터 모래가 다시 퇴적됐다.

모래가 재퇴적된 점을 들어 환경단체가 4대강 사업이 실패한 대표적 증거라고 꼽는 지역이다.

그러나 역설적이게도 그런 점이 오히려 두루미를 끄는 요소가 됐다.

이곳은 풀이 무성하고 사람의 접근이 적으며 모래톱이 넓게 형성돼 있다.

두루미가 쉬어갈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진 셈이다.

구미시는 야생동물보호감시원 3명을 활용해 낚시와 불법 어로행위를 금지하고 꾸준히 두루미 개체수를 측정하는 등 두루미 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북에서 활동하는 한 생태사진가는 "4대강 사업 때문에 두루미가 기착지를 옮겼다"며 "그나마 환경이 안정돼서 구미를 찾는 두루미가 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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