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일건 기자 = 북한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국제체육대회에서 딴 메달이 360여 개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배가 넘는다고 북한의 대외용 라디오인 평양방송이 5일 밝혔다.
평양방송은 이날 "체육강국 건설을 위한 사회적 분위기가 날로 높아가는 가운데 올해 체육부문에서 커다란 성과들이 계속 이룩되고 있다"며 국가체육지도위원회 간부들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김문현 국가체육지도위 부서기장은 평양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우리 체육인들은 60여 차의 국제경기에 참가해 무려 360여 개의 메달을 쟁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라며 "이것은 지난해에 비해 4.3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국가체육지도위 리동철 처장은 "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훨씬 높아지고 대중체육이 활성화돼 온 나라에 체육 열풍이 세차게 일고 있다"라며 평양시를 비롯한 도·시·군 소재지에 축구장, 농구장, 배구장, 롤러스케이트장 등 여러 가지 체육시설과 체육공원이 수많이 건설됐다고 전했다.
국가체육지도위 간부들은 이러한 대내외 체육 성과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현명한 영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김 제1위원장이 "체육강국을 건설할 수 있는 강력한 국가 체육지도체계를 정연하게 세워줬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작년 11월 4일 노동당 정치국 확대회의를 열고 국가체육지도위와 각 도·시·군 체육지도위를 설치하는 내용의 정치국 결정서를 채택하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을 체육지도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앞서 지난 8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북한 스포츠선수들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각종 국제체육대회에서 50여 개의 금메달을 땄다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획득한 금메달 수의 2.7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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