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북한의 핵개발과 중국의 해양 진출에 대응하기 위해 최신예 요격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2척을 향후 10년 내에 추가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맞서 중국도 추가 항모 건조를 시사하는 한편, 지난달 27일에는 42년만에 북해함대 소속 핵잠수함 부대의 훈련 모습을 공개하며 일본을 견제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ㆍ일 간 영유권 분쟁이 동북아 군비 증강 경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양상이다.

5일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연말에 결정되는 새 '방위계획 대강'에 이지스함 태세를 8척으로 증강한다는 방침을 명기할 예정이다. 일본 해상자위대는 현재 6척의 이지스함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 건조하는 이지스함 2척은 오는 2017년 'SM3블록2A' 개발이 완료된 다음 수년 내에 배치될 전망이다. 기존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지스함은 2021년께 군 업무에 투입될 예정이다. 

중국도 첫 항모인 랴오닝함에 이어 추가 항모 건조 계획을 밝히며 해군력 증강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9월 위쥔(陽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랴오닝함은 중국의 첫 항모지만 결코 유일한 항모가 아니다"면서 "중국은 국방 및 군의 수요 등 여러 요소를 종합해 (항모 추가 건조 등을)고려할 것"이라고 밝혀 이를 추측케 하고 있다.

중국은 커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2000년 이후 국방예산을 연평균 12%대로 폭발적으로 늘려왔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국방 예산은 1744억 달러(약 185조1953억원)로 추산된다. 미국을 뺀 러시아, 독일, 영국, 일본, 프랑스 등의 군사 강국보다 2배 이상 많은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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