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시리아 사태 해결 과정에서 존재감을 보인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에 대한 미국민의 업무 지지율도 쑥 올라가면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나 조 바이든 부통령을 압도했다.

16일(현지시간) 여론조사 전문 기관인 갤럽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케리 장관에 대한 업무 수행 지지도는 60%였다.

그가 일하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31%였다.

조사는 지난 5∼8일 1천510명의 성인을 상대로 실시한 것으로,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조사가 이뤄진 시점은 케리 장관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함께 시리아 화학무기 제거를 위한 외교적 해법을 끌어내기 전으로, 케리 장관이 군사 개입을 강하게 주장하던 때였다.

이번 조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 만족감을 표시한 응답자는 45%에 불과했다.

반대율은 51%로 지지율보다 6%포인트나 높았다.

바이든 부통령의 업무 능력은 51%가 인정했고 39%는 불인정했다.

갤럽은 "케리 장관은 지난 2월 취임한 이래 초반부터 국제무대에서 강한 존재감을 유지했다"며 "시리아 현안 해결뿐 아니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평화 회담 중재, 중국을 상대로 한 북핵 문제 협조 요청 등에도 적극적으로 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케리 장관과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업무 지지율은 민주당원 사이에서는 엇비슷해 각각 81%, 81%를 기록했다.

그러나 공화당원의 반응은 엇갈려 오바마 대통령의 업무 수행에는 9%만 찬성한 반면 케리 장관의 일하는 방식에는 36%가 지지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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