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다음 달부터 철강 등 산업 원료용 제품 100개의 수입 관세를 인하한다.

16일(현지시간) 코트라 브라질 상파울루무역관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는 헤알화 약세에 대한 대응책의 하나로 산업 원료로 사용되는 100개 제품에 대한 관세를 다음 달 1일부터 낮출 예정이다.

국내산업 보호를 위해 인상했던 수입관세를 내려 인플레율 상승의 요인으로 지적되던 수입가격 하락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해 10월 수입제품 증가로 경쟁력을 상실한 100개 품목의 수입 관세를 올해 9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인상한 바 있다. 이 조치로 100개 품목의 평균 수입관세는 8∼12%에서 25%로 올랐다.

브라질 중앙은행은 헤알화 가치가 20% 떨어지면 1% 정도의 인플레율 상승을 가져오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헤알화 가치는 올해 들어 8월 말 현재 15%가량 하락했다. 8월까지 12개월 인플레율은 6.09%로 집계됐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율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2%포인트의 허용한도를 두고 있다. 억제 목표 상한이 6.5%라는 의미다.

중앙은행은 지난달 말 기준금리를 8.5%에서 9.0%로 0.5%포인트 인상했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사상 최저치인 7.25%에서 유지됐으나 4월 0.25%포인트, 5월 0.5%포인트, 7월 0.5%포인트, 8월 0.5%포인트 올랐다.

브라질은 지난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세금을 감면했으나 경기부양에 실패하고 인플레율 상승만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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