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깨우친 소감 책으로 펴낸 옥천 할머니들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한글학교에서 글을 깨우친 뒤 소감 등을 묶은 문집 '알랑가 몰라'를 펴낸 충북 옥천군 안내면 할머니들.2013.11.1    bgipark@yna.co.kr
한글 깨우친 소감 책으로 펴낸 옥천 할머니들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한글학교에서 글을 깨우친 뒤 소감 등을 묶은 문집 '알랑가 몰라'를 펴낸 충북 옥천군 안내면 할머니들.2013.11.1 bgipark@yna.co.kr

(옥천=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충북 옥천에 사는 할머니들이 한글학교에서 글을 깨우친 소감 등을 쓴 문집을 펴냈다.

1일 옥천군 안내면의 할머니 문화공간인 '사랑방'에 따르면 팔순의 수강생들이 까막눈에서 벗어난 뒤 변화된 삶의 모습과 신변잡기 등을 담은 '알랑가 몰라(문학공원·206쪽)'을 발간했다.

문집 제작에는 정관님(78) 할머니 등 24명이 참가했다. 실린 글은 모두 125편이다.

정 할머니는 "내 이름과 생각을 글로써 자유롭게 표현하게 돼 여한이 없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화공간 '사랑방'은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사업'에 선정돼 지난 4월 개설됐다.

수강생은 안내면주민자치센터가 운영하는 할머니글방(행복한 학교)에서 한글을 배운 팔순 할머니들이다.

이들은 매주 화요일 이곳에 모여 글쓰기와 읽기를 배웠다.

지도강사 황예순(47·여)씨는 "학교 문턱도 밟지 못한 할머니들의 고단했던 삶과 글을 깨우치고 나서 느낀 감동과 환희 등을 투박한 필체로 담겨 있다"고 말했다.

문화공간 '사랑방'은 1∼3일 옥천문화원에서 문집전시회를 열 예정이다.

bgi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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