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후 로봇재단-울트라건설 컨소시엄 도급계약 체결

"마산 로봇랜드 드디어 착공합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에서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이 공공부문 토목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나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10.31 choi21@yna.co.kr
"마산 로봇랜드 드디어 착공합니다" (창원=연합뉴스) 최병길 기자 = 31일 오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내서읍 경남로봇산업진흥재단에서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이 공공부문 토목공사 도급계약을 체결하고 나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3.10.31 choi21@yna.co.kr

(창원=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기공식 후 2년간 실질적인 착공을 하지 못하고 진통을 겪은 경남 창원시 마산 로봇랜드가 31일 공공부문 도급계약 체결과 함께 정상 궤도에 오른다.

경남도, 창원시, 경남도로봇산업진흥재단은 이날 오후 로봇랜드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 컨소시엄과 공공부문 도급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2011년 12월 1일 기공식 이후 2년 가까이 공사 관련 민원과 보상 등을 놓고 이해당사자 간 이견으로 진통을 겪다가 정부의 조성실행계획 승인취소 시한인 내달 13일을 10여 일 앞두고 극적으로 타결되는 것이다.

이날 예정대로 596억원 규모의 도급계약이 체결되면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은 사업부지인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에서 부지조성은 물론 진입로, 하수처리시설 등 공사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막판 문제가 됐던 컨소시엄 내 광민토건 지분은 나머지 5개사가 지분대로 나눠 갖는 것으로 법원에서 승인됐다.

그동안 가장 큰 쟁점이었던 울트라건설 측의 950억원 대출약정서 제출은 이미 지난 4월 해결된 바 있다.

경남도와 민간사업자인 울트라건설 컨소시엄은 막판까지 최대 쟁점이던 사업부지인 마산합포구 구산면 구복·반동리 일원 어업권 보상과 해강학교 민원 해결 주체를 놓고 서로 한 발짝 양보하는 방법으로 협상에 진전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126만㎡에 로봇전시관·로봇경기장 체험시설 연구개발센터컨벤션센터 등 공공시설을 조성하는 1단계 공사는 2016년 9월 준공된다.

테마파크, 유스호스텔, 호텔, 콘도 등 민간 상업시설을 설치하는 2단계 공사는 2018년 말 준공예정이다.

로봇랜드 사업에는 국비 560억원, 도비 1천억원, 시비 1천100억원, 민자 4천340억원 등 7천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남도와 울트라건설 측은 그동안 무수한 공문을 주고받으며 계약해지를 거론하는 등 위기를 맞은 적이 수차례 있어 이번 계약도 최종 순간까지 안심할 수 없는 분위기였다.

경남도는 지난 14일까지 도급계약 체결 시한을 제시하며 사업자를 압박했지만 광림토건 문제 등으로 성사되지 않았다.

도는 이틀 뒤 로봇재단 창원시와 행정협의회를 열어 도급계약이 최종 무산되면 내달 4일 계약해지를 위한 청문을 하기로 예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막판까지 외부에 관련 내용과 일정을 공개하는 데 신중한 모습이다.

마산 로봇랜드 사업은 2007년 4월 사업 공모 공고를 거쳐 2011년 11월 14일 조성실행계획이 승인됐고 그 해 12월 1일 기공식까지 열렸지만 지금껏 먼저 시작될 공공부문 토목공사 착공도 못 했다.

b94051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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