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가 오릭스 버팔로스를 떠날 가능성이 커졌다.

31일(이하 한국시각)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니치아넥스'에 따르면 미야우치 요시히코 오릭스 구단주가 정해진 예산 외 자금 투입에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

이 신문은 '오릭스가 이대호를 놓칠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운을 뗀 뒤 '올 시즌 5위에 그친 오릭스 모리와키 히로시 감독이 도쿄에 위치한 오릭스 본사에서 미야우치 구단주와 회담을 가졌는데, 예산 외 자금 투입에 부정적인 생각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이대호는 지난 10일 교섭에서 오릭스가 2년간 총액 8억원을 제시했지만 "말도 안된다"며 일축했다. 이후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그리고 이날 구단주가 예산 외 자금 투입을 하지 않는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오릭스가 이대호를 잡기는 사실상 어려워 보인다는 게 스포츠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이 신문은 '내년 본사 50주년을 맞이하는 오릭스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목표로 내걸었다. 하지만 부동의 4번타자 이대호가 팀을 나가게 되면 골치 아픈 문제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모리와키 감독도 "내가 컨트롤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신중한 자세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이대호에 4년간 18억엔까지 제시할 수 있다'고 밝힌 사실이 알려졌고,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도 이대호에 대해 "뉴욕 메츠 1루수로도 매력적이다. 연평균 500만 달러는 가능할 전망이다"며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 이대호가 내년 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뛸지에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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