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분쟁' 겨냥 추정…2만t급 새 원양보급선 배치

 일본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1주년을 즈음해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이고 있는 중국군이 최근 민항기를 활용해 무장병력을 수송하는 훈련도 실시했다.

16일 중국중앙(CC) TV에 따르면 지난 10일 광저우(廣州)군구와 함께 '사명행동(使命行動) 2013' 훈련에 돌입한 난징(南京)군구는 훈련 6일째인 15일 군용기와 민항기를 동시에 활용한 경무장 병력 수송작전을 전개했다.

이 훈련에는 두 개의 무장 부대와 보잉 737기 4대, 군용수송기 3대 등이 동원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수송훈련의 주요목적은 소총과 바주카포 등으로 무장한 병력을 민항기를 활용해 신속하게 전개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은 난징군구가 지역의 전략적 수송능력을 동원하고 민항기와 군용기를 동시에 활용해 경무장 병력을 수송한 것 등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보도했다.

해외 언론들은 '사명행동 2013' 훈련이 센카쿠 문제로 갈등을 빚는 일본을 향한 무력시위의 의미가 있다고 분석하고 있어 이번 무장병력 수송훈련 역시 센카쿠 분쟁 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난징군구와 광저우군구는 유사시 센카쿠 지역에 가장 신속하게 병력을 투입할 수 있는 대단위 군부대들이다.

한편, 중국 해방군보는 이날 2만t급의 신형 원양보급선 차오후(巢湖)함이 최근 동해함대가 관할하는 모 작전지원함대에 배치됐다고 전했다.

중국이 자체 설계한 이 보급함은 지휘조종시스템, 보급장비, 의료시설 등이 크게 개선돼 우수한 원양 작전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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