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국제위성통신국·광케이블공장 성과 대서특필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16일 체신·통신 분야의 성과를 대대적으로 소개해 눈길을 끈다.

신문은 이날 4면 거의 전체를 할애해 '당의 현명한 영도 아래 끊임없이 비약하는 사회주의 체신'이란 제목으로 국제위성통신국과 광케이블공장 등 체신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를 소개하는 기사를 여러 건 실었다.

북한에서는 편지·소포 배달뿐 아니라 유선전화·휴대전화·인트라넷 등 정보통신 분야도 '체신'의 범주에 포함해 내각 체신성에서 모두 관장하고 있다.

신문은 "지난 기간 체신부문의 노동자, 기술자들은 많은 양의 빛섬유케이블(광케이블) 공사를 짧은 기간에 끝내고 도·시·군의 빛섬유케이블화를 성과적으로 끝냈다"며 "첨단기술에 의한 체신설비와 통신방식을 받아들여 통신의 고속화, 대용량화를 실현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신의 신속성과 정확성, 교환능력이 매우 높아지고 고속자료통신망이 형성돼 원격교육과 원격의료시스템 등의 실현에 이바지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신문은 다른 기사에서는 체신성 산하 정보통신연구소에서 많은 통신설비를 자체로 개발했다며 그 결과 "평양 빛섬유통신케이블공장과 평양통신기계공장, 원산통신케이블공장의 중요 생산공정의 기술개선이 적극 추진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통신의 빛섬유케이블화 실현과 통신설비와 운영수단의 현대화로 통화 능력은 비할 바 없이 장성했다"라며 "그중에서도 첨단급의 이동통신은 인민의 생활상 편의를 보장하는데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현재 북한에서 이동통신(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지난 4월 기준 약 200만 명으로, 12명당 1명꼴로 휴대전화를 소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에서도 3세대(3G) 휴대전화로 신문을 보거나 멀티미디어 메시지(MMS)와 영상통화까지 주고받을 수 있어 젊은 층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한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체신 관련 '노작' 발표 20주년을 맞아 현재 평양에서 '전국 체신일꾼대회'를 개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중앙통신은 전국 체신일꾼대회 참가자들이 이날 만수대 김일성·김정일 동상을 참배했으며 지난 14일에는 금수산태양궁전과 대성산혁명열사릉 등을 방문했다고 전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1993년 8월 25일 당시 전국 체신일꾼대회 참가자들에게 '체신의 현대화를 더욱 힘있게 다그치자'라는 제목의 서한을 보냈으며 이 '노작'은 체신 부문의 경전처럼 여겨진다.

이후 북한은 2003년 10월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전국 체신일꾼대회를 여는 등 10년마다 체신 부문 간부회의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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