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 구축 통해 기후변화 대처에도 이바지"

 중국이 전 세계 자연보호구역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국제협력기구 설립을 제안했다고 중국신문망이 16일 전했다.

중국의 과학 분야 최고 학술기관인 국립 중국과학원은 15일 지린성 백두산(중국명 창바이산·長白山)에서 유네스코와 14개국 자연보호구역 관계자, 연구자 등 1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심포지엄을 열고 '세계자연보호구연맹'(이하 연맹) 설립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과학원 측은 "세계 각국에서 평균 10% 이상의 국토가 자연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지만 이들 사이에 장기적인 협력시스템이 없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연보호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맹이 설립되면 회원국 상호 간에 선진 정책과 기술 공유는 물론 통일된 연구·조사·모니터링 기법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이를 통해 기후변화의 영향을 완화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제공할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이번 제안에 대해 각국 참석자들을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유네스코의 나타라얀 이쉬와란 박사는 "연맹 설립은 꼭 필요하며 서로 다른 국가의 자연보호구역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국국립공원의 로버트 카트라이트 박사는 "자연생태계 보호는 전 지구적 과제이며 연맹 내부적으로 유익한 경험을 공유하면 국경을 초월한 환경 문제에 각국이 공동 대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세계자연보호구연맹 설립을 위한 회의록 초안이 작성됐으며 각국 참석자들은 자국 자연보호구역의 실제 상황을 근거로 이를 보완한 뒤 재협의를 통해 연맹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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