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보도…"동남아업체와 제휴해 승용차 등 연간 수천대 생산"

 일본의 자동차메이커 닛산(日産)은 동남아 업체와의 제휴를 통해 이르면 연내 미얀마에서 승용차 생산을 시작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16일 보도했다.

닛산은 동남아 다른 나라에 있는 자사 공장에서 부품을 조달하고, 조립은 제휴 관계를 유지해온 말레이시아 기업 '탄청모터' 계열사의 미얀마내 공장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소형 승용차와 픽업트럭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규모는 연간 수천대가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소개했다.

동남아의 광물자원 부국으로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는 미얀마는 2011년 부임한 군인 출신 테인 세인 대통령의 경제개혁 드라이브 속에 자동차 수요가 늘고 있다. 작년 시점에서 인구 6천300만명인 미얀마에서 국민들의 자동차 보유대수는 약 236만대여서 시장 확대의 여지가 크다고 닛케이는 전했다.

현재 미얀마에서는 일본업체 스즈키가 소형 트럭을 월 100대 가량 생산하고 있고, 인도의 타타자동차와 중국 치단(奇端)자동차가 각각 트럭과 소형차를 생산하고 있다.

일본은 지난 5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미얀마 방문을 계기로 미얀마의 대일 부채 약 2천억 엔(약 2조1천904억원)을 탕감하는 동시에 910억 엔(약 9천967억원) 규모의 개발원조(ODA)를 제공키로 하는 등 미얀마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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