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가 바람에 펄릭이고 있다. (AP=연합뉴스DB)
유엔기가 바람에 펄릭이고 있다. (AP=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북한 노동신문은 24일 제68회 '유엔의 날'을 맞아 유엔에 신뢰 회복을 촉구하면서 북한 인권 문제와 대북 제재에 대한 유엔의 결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신문은 이날 '유엔은 국제사회의 신뢰를 회복하여야 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국제관계에서 강권과 전횡이 판치고 인권보호 등의 구실 아래 내정간섭과 제도 전복 시도가 계속되고 있는데에 유엔이 악용되고 있다며 이 때문에 "세계 평화와 안전보장을 기본 사명으로 하는 유엔에 대한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유엔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일부 개별 국가의 강권과 전횡이 견제돼야 하며 주권 평등의 원칙에 기초한 국가들 사이의 동등하고 공정한 관계가 맺어져야 한다"며 특히 인권문제의 정치화와 선택성, 이중기준이 종식돼야 하고, "일부 나라의 정치적 목적과 이해관계, 서방식 가치관에 따라 개별 나라의 인권상황이 문제시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제재와 무력 사용과 같은 평화와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들은 응당 총회의 승인 하에서만 효력을 갖도록 해야 한다"며 "유엔 안보리가 특정 국가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녹아나는 것을 절대로 묵과하지 말아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신문은 '자주, 평화, 친선'이 북한의 확고한 대외정책 이념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면서 앞으로 모든 유엔 회원국과 친선협력 관계를 강화, 발전시키고 "세계평화와 인류 공동의 번영을 이룩해 나가는 데 책임과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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