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안방마님 포수 박경완(41)이 23년간의 선수 생활을 마무리짓는다. 그는 최근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일 뿐. 그는 포수 마스크를 벗는 대신 지도자로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할 예정이다. 

박경완은 최근 현역 은퇴를 결심했다. 잇따른 발목 수술과 재활의 여파로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구단 내 상황도 그가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데 여의치 못했다.

 하지만 그의 야구인생이 끝난 것은 아니다. 2군 감독으로 새출발할 계획이다. 현역 선수가 은퇴하자마자 코치를 거치지 않고 바로 2군 감독으로 나서는 건 드문 일이다.

박경완은 이미 SK 1군 감독 후보로도 물망에 올랐던 상태. 박경완은 미국, 일본 프로야구 리그 연수를 고심하다 최근 구단과 상의 하에 계약을 맺고 일단 2군 감독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기로 했다.

박경완은 국내 최고의 포수로 평가 받았던 선수다. SK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1991년 쌍방울을 시작으로 현대, SK를 거치며 지금까지 23시즌을 뛴 박경완은 현대, SK에서 팀을 5번이나 우승을 시켰다. 23시즌 동안 2043경기 출장, 1480안타, 314홈런 995타점 75도루를 기록했으며 홈런왕 2회, 골든글러브 4회를 수상했고 포수 최초 20홈런-20도루 클럽 가입, 4연타석 홈런 등 숱한 기록을 남겼다.

박경완은 "은퇴는 언젠가는 해야 되는데 지금이 그때라고 생각했다. 선수를 계속 하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금 마무리하는 것이 명예로울 것 같았다. 다른 팀에서 선수 생활을 연장하기보다는 SK에서 끝내는 것이 가장 좋다고 판단했다"며 은퇴 소감을 밝혔다.

박경완 2군 감독은 23일부터 퓨처스 선수단을 지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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