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좀비' 정찬성(26, 코리안좀비MMA)은 지난 8월 UFC 163에서 페더급 챔피언 조제 알도와 싸우기 위해 브라질로 날아갔다.

그에겐 알도와 경기하는 것 이외에 또 다른 중대한 임무가 있었다. 바로 UFC 임원들에게 욱일기의 의미를 알리고, 이들이 선수들의 욱일기가 프린트된 의류 착용을 금지시키도록 만드는 것이었다.

정찬성은 "일본의 욱일기는 독일의 나치기와 같은 의미"라고 강조한 영문 편지를 UFC 매치메이커 조 실바에게 전달했다.

 정찬성은 지난 8월 엠파이트와 인터뷰에서 "브라질에서 매치메이커 조 실바를 만나 서한을 전달했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와 로렌조 퍼티타 회장에게도 직접 주고 싶었지만, 브라질에 오지 않아 직접 주진 못했다. 조 실바에게 전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이 편지가 2개월이 지나 미국 매체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스포츠 뉴스사이트 블리처리포트(bleacherreport.com)는 정찬성이 UFC 임원에게 전달한 편지를 독점적으로 입수했다며 22일(한국시간) '코리안 좀비가 욱일기 의류를 UFC 파이터들이 입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데이나 화이트에 말했다(Korean Zombie to Dana White: 'Rising Sun' Gear Cannot Be Worn by UFC Fighters)'는 제목의 기사에 전문을 실었다.

블리처리포트는 정찬성이 지난 3월 조르주 생피에르가 입은 하야부사 도복의 디자인을 지적해 사과를 받았으며 최근 론다 로우지가 입는 티셔츠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블리처리포트는 "정찬성이 데이나 화이트에 보낸 편지로, UFC가 욱일기가 디자인된 상품에 대해 어떠한 움직임을 보일지 궁금하다"며 관심을 나타냈다.

정찬성은 조제 알도戰에서 당한 어깨탈구와 안와골절에 대한 수술 이후 안정을 취하고 있다. 내년 가을 복귀를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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