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조의 여왕' 폭발적 인기 부응 아바나 방문

한국 연예인중 처음으로 쿠바를 찾는 탤런트 윤상현(연합뉴스DB)
한국 연예인중 처음으로 쿠바를 찾는 탤런트 윤상현(연합뉴스DB)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국내에서 드라마 '내조의 여왕'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탤런트 윤상현이 한국 연예인 중 처음으로 공산권 국가인 쿠바를 방문해 한류 열기를 돋운다.

21일(현지시간) 주멕시코 한국대사관과 코트라 멕시코시티 무역관 등에 따르면 윤상현은 내달 1∼4일 코트라가 쿠바 수도 아바나에 투자조사단을 파견하는 일정에 맞춰 아바나를 방문할 계획이다.

윤상현은 '한류 사절'로서 역할을 할 전망이다.

특히 외교부 산하 한국국제교류재단(KF)이 그가 주연한 드라마 '시크릿 가든'을 내달 중순부터 아바나에 방영하기로 함에 따라 홍보 효과도 노린다.

'시크릿 가든'은 지난 4월부터 방영된 '내조의 여왕'이 아바나에서 너무 인기가 많아 윤상현이 주연한 또 다른 드라마를 KF가 후속작으로 마련한 것이다.

'내조의 여왕'은 그동안 쿠바인들에게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던 브라질 등의 드라마와 차별화한 신선한 내용으로 아바나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쿠바 방송사인 '카날 아바나'는 내달 17일부터 매주 월·화·목·금요일 황금 시간대인 오후 8∼9시에 '시크릿 가든'을 방영한다.

한국 드라마가 복제된 DVD가 아바나에 팔리는가 하면 윤상현 등 주인공의 얼굴이 10대들의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리는 등 '드라마 한류'가 확산하고 있어 윤상현의 아바나 방문이 더욱 관심을 끈다.

KF는 '내조의 여왕'과 함께 아바나에서 이미 한차례 방영된 '아가씨를 부탁해'를 오는 12월23일부터 쿠바 전국 방송으로 내보내기로 했다.

카날 아바나 보도국의 한 간부는 "한국 드라마가 방영되는 날이면 서로 약속을 잡지 않을 정도로 '퇴근 시계' 역할을 하고 있다"는 말을 했다고 주멕시코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hopem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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