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안고 미국으로 향한 윤석민(27)에게 조금씩 메이저리그의 관심이 쏠리기 시작했다. 특히 미네소타 트윈스에서 윤석민 영입에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스포츠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지역 방송 '1500 ESPN' 대런 울프슨 기자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가 한국인 투수 윤석민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곧 있을 쇼케이스를 통해 관찰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한 윤석민은 조만간 트라이아웃을 열어 기량을 점검할 기회를 가지게 될 전망이다.

울프슨의 트위터를 소스 삼아 윤석민 관련 기사를 쓴 'SB네이션'에서는 '전력보강을 원하고 있는 미네소타가 윤석민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은 FA로 포스팅 비용이 따로 포함되지 않는다는데 있다'며 '그러나 윤석민의 에이전트가 자신의 고객 몸값 높이기로 잘 알려진 스캇 보라스다'는 점을 변수로 들었다.

이 매체는 윤석민이 올해 27세로 올해 선발투수로 시작했으나 어깨 부상 때문에 구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하며 윤석민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서 역할을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올해 리그 성적과 WBC 성적 등을 근거로 윤석민에 대한 소개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미네소타는 2014년 선발진을 강화해야 한다. 그들은 11명의 선발투수들을 썼으나 3명만이 평균자책점이 5.19 이하였다'고 지적했다. 선발진이 약한 미네소타 팀 사정상 비교적 값싸게 영입할 수 있는 젊은 선발 자원 윤석민을 필요로 할 것이라는 분석이었다.

실제로 미네소타는 팀 평균자책점이 4.55로 메이저리그 30개팀 중에서 29위에 그칠 만큼 최하위권이다. 특히 선발진 평균자책점이 30개팀 중 유일한 5점대(5.26)로 최하위. 올해 66승96패 승률 4할7리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에 그치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10승 투수도 전무했다. 케빈 코레이아가 9승으로 최다승을 올렸을 뿐 100이닝 이상 선발로 더진 투수도 코레리아 포함 마이크 펠프리, 스캇 다이아몬드, 사무엘 데두노 등 4명에 불과했다. 3점대 평균자책점은 데두노(3.83)가 유일할 정도로 선발진이 매우 취약하다. 윤석민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발휘할 자리가 있는 팀이다.

이미 미네소타는 꾸준히 윤석민을 조사해온 팀이다. 지난달에는 30년간 스카우트 업무를 담당한 베테랑 마이크 래드클리프 부사장이 직접 군산구장을 찾아 윤석민의 투구를 지켜볼 정도. 여기에 한국인 김태민 아시아 담당 스카우트가 있어 윤석민을 어느 팀보다 잘 파악하고 있다. 윤석민의 미네소타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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