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960년대와 현재를 비교해본 결과 중산간 개발로 훼손됐던 제주의 숲이 살아나면서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팔색조의 개체 수와 서식지 면적이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여름 제주 서귀포시 중산간에서 발견된 팔색조. 2013.10.14 >    atoz@yna.co.kr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960년대와 현재를 비교해본 결과 중산간 개발로 훼손됐던 제주의 숲이 살아나면서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팔색조의 개체 수와 서식지 면적이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여름 제주 서귀포시 중산간에서 발견된 팔색조. 2013.10.14 > atoz@yna.co.kr

제주의 숲이 살아나면서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팔색조'의 개체 수와 서식지 면적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원현규 박사는 "제주 지역에서 1960년대와 현재의 관찰기록을 중심으로 팔색조의 서식고도 차이 원인을 규명하고자 서식 환경을 살펴본 결과 개체 수나 서식 면적이 50년 전에 비해 수십 배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1960년대는 제주 중산간 일대가 목장용 초지 등으로 개발되고, 숲이 있던 계곡 주변이나 곶자왈 등도 땔감용 벌채로 말미암아 팔색조 서식지가 해발고도 1천600여m인 한라산 영실 기암 인근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후 50년에 걸쳐 중산간 일대 계곡과 곶자왈을 중심으로 사람의 간섭이 줄면서 숲 생태계가 살아나 해발 1천m 이상인 지역에서만 관찰되던 팔색조가 현재는 주로 1천m 이하인 지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960년대와 현재를 비교해본 결과 중산간 개발로 훼손됐던 제주의 숲이 살아나면서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팔색조의 개체 수와 서식지 면적이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여름 제주 서귀포시 중산간에서 발견된 팔색조. 2013.10.14 >    atoz@yna.co.kr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960년대와 현재를 비교해본 결과 중산간 개발로 훼손됐던 제주의 숲이 살아나면서 천연기념물 제204호이자 멸종 위기 야생동물인 팔색조의 개체 수와 서식지 면적이 늘어났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여름 제주 서귀포시 중산간에서 발견된 팔색조. 2013.10.14 > atoz@yna.co.kr

원 박사팀은 위성 영상사진을 판독한 결과 1970년대는 중산간 일대 대부분이 초지대였으나 현재는 이들 지역이 숲으로 바뀌어 초지 면적이 이전보다 약 2.5배 줄었음을 확인했다.

원 박사는 "50년에 걸쳐 중산간 일대 계곡과 곶자왈을 중심으로 사람의 간섭이 줄어들면서 숲 생태계가 자연적으로 회복돼 팔색조들이 되돌아온 것 같다"며 현재 중산간과 계곡 일대, 곶자왈 등의 숲을 잘 유지하는 것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팔색조를 보호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팔색조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하는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5월 중순에 우리나라에 와 10월까지 머물다 떠나는 여름철새로, 주로 지렁이를 먹기 때문에 습한 환경을 좋아한다. 바닥 경사면, 바위, 나무줄기 사이에 둥지를 짓고 4∼6개의 알을 낳는다.
(제주=연합뉴스) 홍정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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