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경기에서 상대방의 탭에도 기술을 풀지 않은 후지마르 팔라레스(33, 브라질)에 대한 즉각적인 징계가 결정됐다.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팔라레스를 UFC에서 퇴출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UFC FIGHT NIGHT 29'에서 웰터급 데뷔전을 펼친 팔라레스는 마이크 피어스에게 1라운드 31초 만에 힐훅으로 서브미션 승을 거뒀다.

 

그러나 팔라레스는 피어스가 탭을 치며 기권의사를 밝혔는데도 곧바로 기술을 풀지 않았다. 고통을 참다못한 피어스가 "탭"이라고 크게 외치고 심판도 달려들어 뜯어내자 그제서야 손을 놓고 일어났다.

UFC에선 이것을 '스포츠맨십에 어긋나는 행위'라고 규정지었다. 이날 대회에서 서브미션으로 승리를 거둔 선수는 팔라레스가 유일했지만 '서브미션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그에게 주지는 않았다. 비신사적인 행동에 대한 일종의 징계였다.

이후 데이나 화이트는 ESPN의 뉴스에 출연해 팔라레스를 퇴출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팔라레스가 보여준 두 번째 행동이다. 결국 놓아주긴 했지만, 나는 그를 UFC에서 내보내겠다"고 말했다.

팔라레스는 이전 UFC 111에서 토마스 드르왈에 힐훅으로 탭을 받은 후에도 바로 기술을 풀지 않았다. 이것으로 뉴저지 주 체육위원회로부터 90일 출전금지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UFC의 이번 징계는 강력하다. UFC는 앞으로 팔라레스의 옥타곤 재입성도 불가한다는 방침이다. 타 단체에서 연승을 거두더라도 다시는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종합격투기를 싸움이 아닌 스포츠로 인식시키고자 하는 UFC로선 팔라레스의 행위를 용납할 수 없었다.

UFC는 2007년 8월 UFC 74에서 데이빗 히스에게 탭을 받은 후에도 수 초 간 아나콘다초크를 풀지 않은 헤나토 소브랄을 방출시킨 바 있다. 그도 이후 올해 6월 은퇴를 결정할 때까지 다시는 옥타곤을 밟지 못했다.

팔라레스는 경기 후 "그가 탭을 칠 때까지 기다렸다. 기술을 잡고 레프리를 바라봤다. 그가 탭을 쳤고 난 놓아줬다"고 말했다. 팔라레스의 매니저 알렉스 데이비스는 "피어스에 부상을 안기려고 했던 행동은 아니다"며 실수를 인정했지만, 이미 화살은 날아간 뒤였다. 

저작권자 © 코리아프레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