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화된 주택과 도로는 오염지역의 '열도와 복도' 연상케 해"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전

(도쿄 AFP=연합뉴스) 후쿠시마(福島) 인근 지역에 대한 일본정부의 정화작업이 불충분하다고 국제환경운동단체 그린피스가 10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린피스의 지적은 일본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근처에 살던 거주민들의 귀가를 허용할 것을 고려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린피스는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20km 이내의 '정부 관리가 안 되는 지역'(no-go zone)에 대한 실험 결과 방사능 수치가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얀 반 데 푸트 그린피스 방사능 전문가는 "최근 조사결과 대규모 정화작업으로 주택과 주요 도로 등은 수치가 낮아졌으나, 사용이 적은 도로와 농지와 산간지역 대부분은 여전히 오염 지수가 높다"고 강조했다.

그는 "깨끗한 가옥과 도로는 오염지역에 있는 '열도와 복도'(islands and corridors)를 연상케 한다"면서 "원 거주민들에게 오염된 도로와 농장에서 지내라고 권유하는 것은 '비현실적'(unrealistic)이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나 후쿠시마 지방 관리 등은 타무라(田村)시 일부 지역에 대한 출입금지명령의 해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들은 대대적인 정화작업으로 타무라시의 방사능 오염 수치가 낮아졌다며 지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당시 버려둔 채 떠난 집으로 다시 돌아가도록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b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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