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 오재원 오른쪽 이택근
사진-왼쪽 오재원 오른쪽 이택근

넥센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가 준PO에서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선언했다.

넥센과 두산은 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각각 팀의 각오를 밝혔다. 이날 넥센은 염경엽 감독을 중심으로 주장 이택근, 4번 타자 박병호가 나섰고, 두산은 김진욱 감독을 앞세워 주장 홍성흔, 좌완 유희관이 참석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양 팀이 내걸은 키워드는 달랐다. 넥센은 "즐기자"를 키워드로 꼽은 반면 두산은 "죽기 살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승부점에서는 두 팀 모두 "뛰는 야구를 할 것"이라 밝혀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가 예상되고 있다.

올 시즌 발야구에서는 두산이 앞선다. 두산은 172도루로 9개 구단 중 가장 많은 도루를 성공했다. 도루 성공률도 73.8%(61도루 실패)로 높은 수치를 자랑했다. 반면 시즌 초반 도루 시도가 적었던 넥센은 131도루를 성공하며 도루 성공률 66.8%(65 도루 실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이택근(29도루) 서건창(26도루) 장기영(20도루) 등이 각각 20도루 이상을 성공했으나, 이들을 제외하곤 특별히 눈에 띄는 선수가 없었다. 엽경엽 감독은 전력 보강을 위해 2군에서 빠른 발을 가진 유재신을 불러 올려 승부처에 대주자로 기용, 뛰는 야구로 경기 흐름을 바꿨다.

발 빠른 선수들을 대거 보유한 두산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재원(33도루) 이종욱(30도루) 민병헌(27도루) 정수빈(23도루) 등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공격적인 주루 플레이로 상대를 압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두산 홍성흔은 "두산에는 박병호와 같은 장타자가 존재하지 않지만 빠른 발을 가지고 있다"며 "발야구가 주무기이기에 상대의 실수 때 한 루라도 더 진루하는 것이 승리를 부를 것"이라고 전했다.

선취점을 먼저 올리는 팀이 경기의 향방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예상한 가운데 주루 플레가 승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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