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내란음모 등 혐의로 국가정보원의 수사 대상에 오르고, 이석기 의원 집 거실에 걸린 '이민위천'이란 액자 속 글귀가 북한과 연계성을 의심하는 용어라는 황당한 주장이 제기되었다.

이 의원 자택에 대해 압수수숙을 단행한 국정원은 28일 이 의원의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집을 압수수색하면서 거실 액자 속에 쓰여있는 글귀가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강조한 좌우명과 같다며 '종북' 연계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했다.

그러나 SNS 상에서 누리꾼들은 "그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2007년 신년사에서 언급한 '이민위천'은 뭐냐"라며 국정원의 발언에 대해 비난의 말들을 봇물처럼 쏟아냈다.

실제로 강재섭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는 2007년 12월 31일 "국민을 하늘처럼 섬기는 이민위천(以民爲天)의 마음가짐으로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무자년 신년사를 발표했었다.

또한, 2010년 10월 9일 당시 김황식 총리는 한글날 행사 경축사를 하며 "백성이 하늘(이민위천)이라는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야말로 공정한 사회, 따뜻한 사회를 지향하는 오늘날 우리에게 소중한 가르침이 되고 있다"고 연설했다.

'이민위천'은 중국 역사서 사마천 사기(史記)에 나오는 글귀로 '백성을 하늘같이 여긴다'는 뜻이다.

또한 트위터에서 누리꾼들은 "어떻게 이 '이민위천'이 종북 딱지를 붙이게 된 것인지, 아는 사람은 오직 국가정보원 뿐일 것이다"라고 국정원의 이민위천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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