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돈차·제주 흑우·태안 자염 '맛의 방주' 추가 등재

 
 

(남양주=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도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아시오 구스토·Asio Gusto) 개막 닷새째인 5일 주말을 맞아 관람객이 몰려 대회장 곳곳이 북적였다.

가족의 밥상을 주제로 열린 슬로푸드 요리경연대회에서는 가족단위 참가자들이 주먹밥 등 음식 솜씨를 뽐냈다. 요리하는 아빠 모습을 처음 본 아이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슬로광장에서는 청년들이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B급 감자로 요리를 만들었다.

이들은 규격에 미달해 시중에 팔 수 없는 감자를 산지에서 들여와 다듬고 나서 다양한 요리로 탄생시켰다.

국제관은 케밥 등 각국의 다양한 전통 요리를 맛보려는 입장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대회 조직위는 이날 전남 장흥 '돈차', 제주 '흑우', 충남 태안 '자염' 등 3종을 슬로푸드 국제본부 '맛의 방주'(Ark of Taste)에 추가로 등재, 생산자에게 인증서를 전달했다.

맛의 방주는 슬로푸드 국제본부가 음식문화 유산 소멸을 막고 세계음식에 관심을 두자는 취지로 1996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다.

조직위는 앞서 제주 서귀포 '푸른콩장', 경남 진주 '앉은뱅이 밀', 충남 논산 '연산오계', 경북 울릉 '칡소·섬말나리' 등 5종을 등재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이날 8만3천 명이 입장한 것으로 추산했다.

누적 관람객 수는 사흘째 가장 많은 13만2천명 등 5일간 44만3천명으로 잠정 집계했다. 폐막일인 6일까지 60만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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