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학연수·교환학생 등 비학위과정이 과반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중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나라 유학생이 11년 사이 4배로 증가했다.

2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 한국인 유학생은 23만9천213명으로 전년보다 2만3천252명 줄었다.

국가별로 미국이 7만3천3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6만2천855명), 캐나다(2만658명), 일본(1만9천994명), 호주(1만7천256명) 등의 순이었다.

연도별로 보면 중국으로 떠난 한국인 유학생 수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중국 내 한국인 유학생 수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1년 1만6천372명에서 4만6천483명(283.9%) 늘어나 11년 사이 4배가 됐다. 같은 기간 전체 국외 한국인 유학생은 8만9천280명(59.5%) 증가했고, 1위 국가인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5만8천457명(25.4%)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전체 국외 한국인 유학생에서 중국으로 떠난 유학생 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10.9%에서 26.3%로 2.5배로 증가한 반면 미국 유학생 비중은 38.9%에서 30.7%로 줄어들었다.

중국 내 한국인 유학생은 어학연수 (27.5%), 교환학생을 비롯한 기타연수(31.6%) 등 비학위 과정이 절반을 넘었다. 대학 과정은 34.2%였고, 대학원 과정은 6.7%에 불과했다.

이와 달리 미국의 경우 대학(51.7%)과 대학원(30.7%) 등 학위과정이 80%가 넘었고, 어학연수는 17.6%에 그쳤다.

교육부 관계자는 "중국과의 국가간 관계가 격상되고 교역 규모도 급격하게 커짐에 따라 자연스럽게 중국에서 공부하는 우리나라 유학생이 늘어났다"며 "어학에 대한 수요가 높아 어학연수 등의 비중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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