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은 23일 박근혜 정부의 대북 '원칙론'이 남북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는 근본 요인이라며 사흘째 대남 비난을 이어갔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북남관계 파국을 조장하는 반통일적인 원칙론'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남한 정부의 원칙론이 본질적으로 '반공화국 대결정책'이라며 "북남관계 개선을 가로막는 반통일적인 원칙론에 매달리며 동족대결의 길로 나아간다면 반드시 역사와 민족의 준엄한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신문은 남한 정부의 원칙론이 남북관계 개선과 북한의 변화를
(서울=연합뉴스) 심인성 기자 =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3일 "북한이 이산가족상봉을 연기하면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 등 내란음모 연루자들을 옹호하며 우리 당국의 수사를 비난했는데 이는 대한민국의 헌정질서와 법질서를 무시하는 내정간섭이라 아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이 이산가족상봉 일자를 연기해 우리에게 큰 실망과 안타까움을 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황 대표는 "이것(이산가족 상봉) 이야말로 남북의 신뢰프로세스를 한 발짝 앞당길 수 있는 일로, 북측이 재고할 것을 강력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박길연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대표단이 21일 제68차 유엔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평양을 출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의 유엔본부에서 개막한 유엔 총회에는 150여 개 회원국이 참석한다.이번 총회에서는 시리아 사태 등 국제적 분쟁의 예방·해결이 논의되고 북한 핵 문제와 관련된 '군축 및 핵 비확산'도 중요 의제로 꼽히고 있다.noja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 올해 들어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의 위패가 합사돼 있는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한 일본 정치인 306명의 명단이 공개돼 외교적 파장이 주목된다.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본 우익단체 가운데 하나인 `영령에 보답하는 모임'이 공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각료를 포함한 일본 정치인 306명이 올해 야스쿠니 신사를 직접 또는 대리 참배했다고 밝히고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다. 올해 4월 춘계 예대제(例大祭) 기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의원은 아소 다로(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완공을 앞둔 평양 문수물놀이장 건설장을 또다시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북한 매체들은 지난 18일에도 김 제1위원장의 문수물놀이장 건설장 방문 소식을 전한 바 있다.북한 매체가 김 제1위원장의 동정을 하루 지나 보도해온 관례를 감안하면 김 제1위원장은 이달 17일과 22일 문수물놀이장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이 한 곳을 불과 5일 간격으로 연이어 현지지도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앞서 지난 5월과 8월에도 이 곳을 찾았다.김 제1위원장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보유한 훈장 9개를 정부에 자진반납했다. 2006년 훈장이 취소되고 나서 환수 절차가 진행된 지 7년 만이다.23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전 전 대통령은 2006년 취소된 훈장 9개를 지난달 8일 자진반납했다.반납한 훈장은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등 12·12 군사반란 이후부터 대통령 재임 시절 자신에게 수여한 훈장이다.검찰은 반납 나흘 후 전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를 소환, 조사하는 등 전씨 일가의 비자금 관리 및 재산증식 과정에서의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전 전 대통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북한이 애초 25일로 예정됐던 남북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한 실무회담의 무기한 연기를 통보하며 남북관계가 급랭함에 따라 청와대의 해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산가족 상봉은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8월15일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번 추석을 전후로 남북한의 이산가족들이 상봉할 수 있도록 북한에서 마음의 문을 열어주기 바란다"고 제의한 것을 계기로 급물살을 타면서 실현 직전단계에 도달한 상태였다. 하지만 북한 측이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동족대결에 악용하고 있다며 상봉의 일방연기를 통보하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민주당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향후의 대여(對與) 투쟁 방향을 논의한다.전날 추석민심 보고 기자간담회에서 "'국회를 버리지 않아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하다"며 원내외 병행투쟁에 무게를 실은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투쟁 방향을 최종확정할 방침이다.민주당은 원내외 병행투쟁 강화라는 큰 원칙에 따라 서울시청 광장의 천막당사는 그대로 두되 정기국회 등원을 전격 선언할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장외투쟁의 수위를 더욱 높여야 한다는 강경론도 있어 의총에서 치열한 토론이 예상된다.한편 새누리당
(서울=연합뉴스) 박성민 기자 = 고공행진하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추석 연휴를 거치면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20일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60.9%로 나타났다. 이는 아흐레 전인 지난 11일 이 기관의 조사 때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69.5%보다 8.6%포인트 떨어진 것이다.당시 박 대통령은 러시아 G20 정상회의와 베트남 국빈방문을 성공리에 마치고 귀국했다는 평가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유엔총회 참석차 22일 오후 출국했다.윤 장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와 동북아협력구상을 비롯한 우리 정부의 외교정책과 비전을 밝힐 예정이다. 또 북핵 문제와 관련, 북한이 비핵화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윤 장관은 연설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도 거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戰時) 여성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한 유엔 회원국의 노력을 촉구하면서 우회적으로 위안부 문제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 민주당 손학규 상임고문이 8개월여간의 독일 생활을 접고 오는 29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향후 그의 행보에 야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손 고문이 '귀환' 후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민주당의 장외투쟁 장기화로 대변되는 꽉막힌 대치정국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독자세력화 움직임 등으로 혼돈 상태에 처한 야권의 향배와 역학구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에서다.손 고문은 일단 내달 8일 열리는 자신의 싱크탱크인 동아시아미래재단 산하 동아시아미래연구소 창립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 기조발제를 통해 독일에서의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최종호 기자 = 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은 17일 추가로 압수수색한 통합진보당 홍성규 대변인 등 5명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공안당국 한 관계자는 국정원이 홍 대변인 등 5명에 대한 소환조사 일정을 공동 변호인단과 조율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대상자는 홍 대변인과 김석용 안산 상록갑 지역위원장, 김양현 평택을 지역위원장, 윤용배 당 대외협력위원, 최진선 화성을 지역부위원장 등이다.또 김홍열 도당 위원장 등 지난달 28일 압수수색 대상자 6명에 대한 2차 소환 일정도 변호인단과 협의하고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박경준 기자 = 민주당이 '포스트 추석 정국'을 맞아 그간의 원내외병행 투쟁 기조를 강화하는 형태로 정면돌파에 나설 태세이다.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국회 3자회담' 직후만 해도 강경론이 들끓었으나 추석연휴를 거치면서 투쟁의 '양날개'인 원내와 원외 어느 한쪽도 포기해선 안 된다는 '병행투쟁 강화론'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이는 지역별 추석 민심 탐방을 통해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따가운 민심의 현주소가 확인된데다, 더이상 박 대통령의 '결단'에 희망을 걸어봤자 출구찾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김동호 기자 = 법무부가 '혼외아들 의혹'이 제기된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본격적인 감찰에 앞서 사실관계 확인을 위한 절차에 돌입했다.채 총장은 법무부 감찰에 응하지 않는 대신 조선일보를 상대로 예정대로 정정보도 소송을 제기하면서 독자적인 의혹 해소 절차를 밟아나갈 계획이다.22일 검찰에 따르면 채 총장은 지난 16∼17일에 이어 추석 연휴 다음날인 23일에도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모처에서 칩거 중인 채 총장은 청와대에서 자신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자 총장 신분을 유지한
(수원=연합뉴스) 최해민 최종호 기자 = "언론에 알려진 녹취록에 따르면 피의자는 RO조직원이 맞지요?"내란음모 사건을 수사 중인 국가정보원의 '이상한' 수사기법이 도마 위에 올랐다.일부 피의자 신문 과정에서 중요증거인 녹취록의 출처가 마치 '언론'인 것처럼 '언론에 알려진 녹취록에 따르면'이라는 수식어를 붙이고 질의한 것으로 확인됐다.대선개입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국정원이 내란음모 사건으로 인한 '피의사실 공표' 문제를 우려, 언론에 책임을 돌리는 '술수'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내란음모 사건 공동 변호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냉랭한 추석 민심을 실감한 여야 정치권이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한 돌파구 찾기에 나섰다.추석 연휴 직전 열린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 간의 3자 회담이 무위로 끝나면서 여야 대치가 더욱 가팔라지고 정국 경색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명절 기간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절감하고 돌아온 여야 모두 현 정국을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해가는 분위기다. 지금 당장 가시적인 화해나 타협의 기류는 없지만, 여야가 끝없는 '강대강'(强對强)의 양극단을 달릴 가능성은 추석 이전보다 다소 낮아졌
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21일 남한 정부를 향해 "만약 '대화있는 대결'이 원칙이라면 북남관계의 초보적인 발전도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중앙통신은 이날 '손에 칼을 쥔 자들과 악수할 수 있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보수패당이 지금처럼 북남관계를 적대관계로 삼고 모든 대화와 협상을 대결수단으로 악용하는 조건에서는 그 어떤 문제도 올바로 해결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논평은 남측의 '원칙있는 대북정책'과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의한 통일' 발언, 금강산관광 '북 돈줄'
日왕족·외무상도 자리해…'한일관계 개선희망' 시그널(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역사인식 문제 등으로 한일관계가 악화했지만 최대의 양국 문화교류 행사인 한일축제한마당은 올해도 성대하게 치러졌다. 21일 일본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히비야공원에서 '21세기로의 여행을 함께'라는 타이틀로 5회째 한일축제한마당 도쿄 행사가 열렸다.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회식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와 왕족인 다카마도노미야(高円宮) 비(妃·아키히토 일왕 사촌동생의 부인), 기시다 후미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북한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이 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 세미나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은 현재 경제를 최우선시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22일 복수의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리 부상은 이번 세미나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최근 현지시찰은 90% 정도는 경제와 연관이 있고 군부대 시찰 역시 "경제분야와 관련됐다"며 이같이 밝혔다.리 부상은 중국 외교부 산하 국제문제연구소가 지난 18일 6자회담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홍지인 기자 = 정부는 21일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일방적으로 연기한다고 발표한 것을 강하게 비난하면서 이산가족 상봉에 조속히 응해 나올 것을 요구했다.정부는 이날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북측이 민족의 가장 큰 아픔을 치유하는 일이자 순수하게 인도적 차원에서 준비한 상봉을 불과 4일 앞두고 일방적으로 연기한 것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김 대변인은 "북측의 연기는 며칠 후면 헤어졌던 가족을 만난다는 기대감에 부푼 200여 가족의 설렘과 소망을 하루아침에 무너뜨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