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독일 갈 때는 다 풋풋한 20대였는데 이렇게 일흔이 넘어 만나니 감회가 새로워요. 제2의 고향인 독일이 이런 자리를 만들어줘 감사할 따름입니다." 24일 오후 6시께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 호텔에서는 정장으로 한껏 멋을 낸 7, 80대 노인 300명이 2층 그랜드볼룸 모여들기 시작했다. 1960∼1970년대 외화를 벌러 독일에서 광부, 간호사로 일했던 이들은 독일대사관이 주최한 '한국 광부·간호사 파독 50주년 기념 리셉션'에 참가하려고 모였다. 50년 만에 만난 노인들은
(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한국 무역의 총본산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무역센터 일대가 아시아를 대표하는 '마이스(MICE) 클러스터'로 조성된다. MICE는 기업회의(Meeting)·포상관광(Incentives)·컨벤션(Convention)·전시(Exhibition)를 뜻하는 것으로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에 속한다.한국무역협회와 코엑스는 24일 트레이드타워에서 '무역센터 마이스 클러스터'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인터콘티넨탈호텔, 공항터미널, 현대백화점[069960] 무역센터점, 오크우드호텔, 롯데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 종로구(구청장 김영종)는 40년간 대학로의 상징으로 자리를 지켜온 마로니에 공원이 재정비를 마치고 27일 다시 개장한다고 24일 밝혔다.마로니에 공원은 1975년 관악캠퍼스로 옮긴 서울대학교 문리대학과 법과대학 터가 공원으로 조성된 곳이다. 상징인 마로니에는 1929년 4월 5일 서울대학교의 전신 경성제국대학 시절 심은 것이다.1981년 건축가 김수근의 제안으로 공원 주변에 붉은 벽돌로 미술관과 공연장이 지어졌고, 이어 크고 작은 공연장이 들어서면서 지금은 150여 개의 소극장이 한자리에 모였
(대구=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23일 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폐막했다.그러나 대미를 장식한 폐막식이 터키 이스탄불 현지시간으로 밤 12시에 열려 말들이 적지 않다.행사 조직위원회는 당초 폐막식을 22일 오후 8시부터(현지시간) 아야소피아 박물관 앞에서 열기로 했다가 시간을 앞당겼다.결국 22일 오전 0시를 전후해 1시간 정도 폐막식을 진행했다.조직위는 "이스탄불 시장이 유엔 총회에 참석하는 일정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스탄불시장과 경북도지사가 공동선언문을 발표하는 데 새로운 시작을 의미하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10월1일 국군의 날을 맞아 대한민국 국군의 강한 기상을 알리는 대형 걸개그림이 광화문에 내걸린다.한국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5년에 한 번씩 광화문 광장에서 벌어지는 국군 퍼레이드 행사에 맞춰 국내외로 대한민국 국군의 힘을 한글과 함께 널리 알리고자 걸개그림을 제작하게 됐다"며 "24일부터 광화문 광장 옆 KT건물 외벽에 내걸린다"고 밝혔다.가로 25m, 세로 50m 크기의 걸개그림은 흰 천 위에 아리랑 가사를 부드럽게 새겨넣고, 그 위에 '힘-강한 국군'이라는 한글을 캘리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한국 영화의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려면 현지 언어의 어감과 문화적 배경을 고려한 자연스러운 자막 서비스가 수반돼야 한다고 코트라가 조언했다.20일 코트라의 해외비즈니스정보포털 '글로벌윈도우'에 따르면 미국 현지 영화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한국 영화는 리메이크가 가능할 정도로 스토리 구성 면에서 할리우드 영화와 유사해졌다고 평가했다.다만, 한국 문화에 익숙지 않은 현지 관객 상당수는 영화 줄거리와 장면에 대해 자의적인 해석을 하게 되므로, 이를 방지하고 작품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자막 서비스가 중요
(거창=연합뉴스) 황봉규 기자 = "운명처럼 만난 거창 양민학살사건을 세상 밖으로 끄집어내 희생자들의 명예가 회복됐으면 좋겠습니다."우리 현대사의 비극인 거창 양민학살사건을 다룬 영화 '청야'를 제작한 김재수(55) 감독은 20일 제작 배경을 이렇게 밝혔다.그는 지난 3월 25일 경남 거창군 신원면 대현리 거창사건추모공원에서 위령제를 지내는 장면을 시작으로 촬영에 들어가 5개월여 만인 최근 영화 제작을 마쳤다.영화는 6·25 전쟁 중이던 1951년 2월 당시 국군 11사단 9연대 3대대가 거창군 신원면 일대 주민 719명을
(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롯데호텔월드는 걷기 좋은 서울 명소를 둘러보는 `서울을 걷다'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총 5개 걷기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호텔 이용고객은 누구나 이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각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성인 2명과 어린이 1명이 대상이며, 인원을 추가할 수 있다. 충전식 교통카드인 캐시비카드 3매와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제품 교환권 3매가 탑재돼 있다. 프로그램은 궁, 전망대, 박물관 등 다양한 주제로 구성됐다.경복궁·창덕궁·덕수궁·창경궁·종묘를 둘러볼 수 있는 관람권 2매가
(서울=연합뉴스) 전준상 기자 = 최근 `웰빙 바람'이 불면서 낮은 칼로리의 건강 양념재료가 주목을 받고 있다.가격이 다른 양념재료보다 비싸기는 하지만 좋은 식재료를 사용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체들은 이런 건강 트렌드에 맞게 항고혈압 소금, 저염 간장, 기능성 잡곡 등 다양한 제품들을 내놓고 있다.레퓨레 `리염'의 염도는 99.9%인 일반 소금과 달리 80%에 불과하다. 국산 천일염에 키토산을 결합시켜 인체실험 결과 혈압강하 효과까지 입증받았다. 마늘이나 양파, 생강 등 양념을 사용할 수 없는 음식에 사용하면
(서울=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차량과 인파로 북적거렸던 서울 도심은 추석 연휴로 접어들면서 눈에 띄게 한산해졌다. 경찰과 대치하면서 고성이 오가고 때론 몸싸움까지 벌어졌던 서울 중구 대한문 앞 쌍용차 해고자 시민 분향소도 차분한 분위기에서 두 번째 한가위를 맞았다.하지만 상황은 작년보다 좋지가 않다.지난 4월 대한문 앞 분향소가 철거됐고 대형 화단과 이를 지키는 경찰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국정원 댓글, 이석기 내란음모 의혹 사건 등 연이어 터진 대형 사건 앞에서 쌍용차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결국 쌍용차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초등학생들은 추석 연휴에 "키 커야겠다", "몸무게는 얼마니" 등 외모에 대한 질문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은 최근 전국 초등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추석 때 어른들한테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한 결과 1위는 키와 몸무게 등 `외모에 대한 질문`(28.6%)이었다고 19일 밝혔다. `공부(성적)에 대한 질문`(24.3%), `형제·자매와의 비교`(22.1%), `어른들의 끊임없는 잔소리`(15.0%)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듣고 싶은 말은 "의젓하구나"와 "예의 바르다" 등 `행동에 대한 칭찬`(4
(서울=연합뉴스) 고상민 기자 = "하늘나라로 가셨답니다. 딸아이 효도 한번 못 받아보시고…." 새터민 여성 A씨는 북녘에 두고 온 어머니 얘기에 금세 눈시울이 붉어졌다. 9년 전 남쪽 땅에 혈혈단신 건너와 어느덧 마흔 줄을 넘긴 나이. 일자리를 갖고 안정적으로 정착했지만 늘 고향땅 가족만 생각하면 죄책감에 잠을 설쳤다. 어머니 건강은 어떤지, 자신 때문에 가족이 고초를 겪는 건 아닌지 하는 걱정 때문이었다. A씨는 지난 5월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뒤늦게 전해 들었다. 임종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은 오랜 그리움, 회한과 뒤섞여 눈물로 쏟아졌다.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유난히 긴 올해 추석 연휴. 차례와 성묘를 마치고 가족들과 집안에서 어울리는 정형화된 명절 시간 보내기가 지루하다면 `글램핑(Glamping)`을 해보는 것도 좋다. `글램핑`은 `화려한`(Glamorous)`과 `캠핑`(Camping)을 조합한 신조어로 필요한 도구들이 모두 갖춰진 곳에서 안락하게 즐기는 캠핑을 뜻한다. 최근에는 모든 장비를 빌려주는 글램핑 업체들이 많이 생겨나고, 도심 호텔과 수도권 인근 골프장 등에서도 글램핑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 골프장 속 숨은 글램핑 `아난티 클럽 서울 글램핑` = 경기
(청주=연합뉴스) 박병기 기자 = 가을철 유행하는 발열성 질환인 쓰쓰가무시증이 기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19일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올해 도내에서 두통·발진·오한 등의 감기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쓰쓰가무시증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7명이다.이 가운데 5명은 벌초와 성묘 등으로 야외활동이 많았던 이달에 집중됐다.감기와 비슷한 증세로 시작되는 쓰쓰가무시증은 들쥐에 기생하는 털 진드기 유충에 물리거나 배설물에 오염된 먼지를 흡입해 감염된다.대개 1∼3주 잠복기를 거친 뒤 증세가 나타나는데, 심할 경우 기관지염·폐렴·심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민족의 명절 추석에도 고향에 가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등록금 마련을 위해 추석 연휴에도 아르바이트하는 대학생, 코앞으로 다가온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 그리고 반겨줄 가족이나 돈이 없어 고향에 가지 못하는 쪽방촌 주민이 바로 그들이다. 고려대 전기전자과에 다니는 이모(22)씨는 대출받은 학자금을 갚으려고 지난달부터 음향관련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5개월 동안 매달 100만원씩 받기로 하고 시작한 아르바이트였지만 이번 추석 연휴에 작업 일정이 잡히면서 결국 이씨는 고향인 부산에 내려가지 못하게 됐다. 이씨는 "아르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초등학생들은 추석 연휴에 "키 커야겠다", "몸무게는 얼마니" 등 외모에 대한 질문을 가장 싫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초등학생 가정학습 프로그램 `아이스크림 홈런'은 최근 전국 초등학생 150명을 대상으로 `추석 때 어른들한테서 가장 듣기 싫은 말'을 조사한 결과 1위는 키와 몸무게 등 `외모에 대한 질문'(28.6%)이었다고 19일 밝혔다.`공부(성적)에 대한 질문'(24.3%), `형제·자매와의 비교'(22.1%), `어른들의 끊임없는 잔소리'(15.0%) 등이 뒤를 이었다.가장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추석 연휴 서울이나 수도권에 머물면 마땅히 갈 데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잘 찾아보면 즐거운 시간을 지낼 곳도 적지 않다. 다음은 추석에 가볼만한 곳들이다.◇ 테마파크 한가위 큰잔치 = 서울 잠실 롯데월드는 추석연휴인 18∼22일 한가위 큰잔치를 연다.매일 밤 8시에 명창 오정해의 공연과 지름 5m 초대형 인공 보름달 아래서 `한가위 강강술래'가 이어진다. 수백명이 함께 어우러져 추는 강강술래 군무는 도심에서 추석을 보내는 이들에게 색다른 경험이 된다.또 마술사 이은결 사단 `이스케이프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민족의 명절` 추석이지만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50일 남은 수험생의 마음은 편치 않다. 입시 전문가들은 긴 연휴에 자칫 해이해지면 그동안 애써 유지해온 학습 컨디션이 무너질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을 다잡고 이 기간을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18일 조언했다. 우선 추석 연휴에 집중적으로 공부해야 할 과목이나 단원을 중심으로 학습리스트를 작성하는 것이 좋다. 자기 통제를 위해 스스로 상벌을 내리는 것도 하나의 방편이다. 리스트대로 공부했을 때는 휴식을 취하고 그렇지 못했을 때는 휴식을 포기하는 등 자신만의 규율을 만드는 것이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가족과 친지가 모이는 추석 연휴를 맞아 보건당국이 음식물을 나눠 먹거나 벌초를 하면서 걸릴 수 있는 감염병 예방법을 소개했다. 18일 질병관리본부의 `추석 연휴기간 중 각종 감염병 예방법`에 따르면 8~11월에는 비브리오 패혈증, 쯔쯔가무시증, 신증후군출혈열 등 각종 감염병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오염된 해산물을 날로 먹거나 상처에 오염된 바닷물이 닿아 감염되는 질병인 비브리오 패혈증은 오염된 어패류를 요리한 칼, 도마를 통해서도 쉽게 전염된다. 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면 급성발열, 오한, 혈압저하, 복통,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열이 나고서 36시간 이내 피부에 출혈
(서울=연합뉴스) 김연정 기자 = 명절 연휴 기간에 KTX에 부정 무임승차했다가 적발되는 건수가 평소의 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노근(새누리당) 의원이 18일 코레일에서 제출받은 `2012년 이후 부정 무임승차 적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설 연휴(1.20∼25)와 추석 연휴(9.28∼10.3)에 KTX 무임승차 적발 건수는 각각 1천972건(일평균 329건), 1천720건(일평균 287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설 연휴와 추석 연휴에 하루 평균 각각 329건, 287건이 적발돼 평소 하루 평균 150건이었던 것에 비해 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올해 설 연휴(2.8∼12)에도 KTX 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