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류현성 특파원 = 프란치스코 교황은 전 세계 지도자들이 가난과 경제적 불평등을 없애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아무런 규제 없는 자본주의를 '새로운 독재'라고 비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3월 1천300년 만에 처음으로 비유럽 지역 출신 교황이 된 이후 자신이 연설하거나 지적한 내용을 모아 혼자 직접 저술한 84쪽 분량의 '사제로서의 훈계'라고 알려진 문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들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프란치스코 교황 자신의 공식적인 강령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문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동경 특파원 = 온두라스 최고선거법원이 집권 여당인 국민당의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후보가 대통령선거에서 사실상 승리했다고 판정했다.최고선거법원은 25일 오후(현지시간) "현재 상황에서 결과가 뒤집힐 수는 없다"는 발표를 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그러나 아직 당선자를 확정 발표하지는 않았다.지난 24일 오후 투표를 마친 뒤 67%가 개표된 가운데 에르난데스 후보는 34.08%를 획득했고, 강력한 경쟁자였던 자유재건당의 시오마라 카스트로 후보는 28.92%를 득표했다.뉴욕대를 졸업한 에르난데스 후보는 변호
(자카르타=연합뉴스) 이주영 특파원 =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6일 한국과 싱가포르가 미국과 호주의 국제전화·인터넷 도청을 도왔다는 보도와 관련해 자카르타 주재 한국·싱가포르 대사를 외무부로 부르도록 지시했다. 인도네시아 언론과 주인도네시아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유도요노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도청의혹을 둘러싼 호주 정부와의 갈등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설명하면서 새로 드러난 한국과 싱가포르의 도청 지원 의혹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지시했다.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전날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국 중앙정보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미 2011년부터 이란과의 비밀 협상을 추진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 보도했다.이에 따라 존 케리 국무장관은 상원의원 시절인 2011년 12월 8일 오바마 대통령의 비밀 지시를 받고 오만 수도 무스카트로 날아가 이란과의 비밀 협상 채널 구축의 기반을 닦았다.오만의 술탄 카부스 빈 사이드 국왕은 미국과 이란의 대화를 주선했다.이 채널을 활용한 본격적인 양자 협상은 올해 3월부터 시작됐다.동맹국은 물론 미국 정부 안에서도 철저히 비밀에 부
(베를린=연합뉴스) 박창욱 특파원 = 독일 보수 여당들과 중도 좌파인 사회민주당(SPD)이 26일(현지시간) 차기 연립정부 구성을 위한 최종 마라톤협상을 앞두고 일부 쟁점에 합의했다.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CDU)과 사민당은 기민당의 자매정당인 기독교사회당(CSU)이 요구한 외국 등록 차량에 대한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에 합의했다.애초 고속도로 통행료 부과에 반대해온 기민당과 사민당은 독일 내 등록 차량에는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아 기민당의 요구를 수용했다.이들 정당은 내년초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공자(孔子)의 철학서에 높은 관심을 표명해 눈길을 끌었다.시 주석은 26일 공자의 고향인 산둥(山東)성 취푸(曲埠)시 쿵푸(孔府·공자의 후손들이 살고 있는 저택) 내 공자연구원에 들러 연구 성과를 담은 책과 간행물을 두루 살펴봤다.그는 연구원이 발간한 책들을 한 권 한 권 살펴보다가 '공자가어통해'(孔子家語通解)와 '논어전해'(論語詮解)라는 공자 철학 해설서 두 권을 차례로 훑어보더니 "이 두 권의 책은 자세히 읽어보고 싶다"고 말했다고 중국 신화망(新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민개혁 문제로 연설하던 중 '추방을 중단하라'는 한 한인 청년의 외침에 맞닥뜨렸다고 새너제이 머큐리뉴스 등 샌프란시스코 지역 언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현지 언론에 따르면 서부 해안 지역을 방문 중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의 '베티 옹 레크리에이션 센터'을 찾아 이민개혁법 통과를 촉구하는 연설을 하고 있었다.단상 위 오바마 대통령의 뒤편 계단에는 세계 각지에서 미국으로 온 이민자들이 줄지어 서 있었다.그런데 연설이 끝나갈 무렵, 대열에
(상하이=연합뉴스) 한승호 특파원 =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 3호가 12월 상순 달 탐사차를 싣고 중국 최초의 달 착륙을 시도한다.중국 국가국방과학기술공업국(국방과기국)은 26일 창어 3호 발사 계획에 대한 언론 설명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고 중국신문망(中國新聞網)이 보도했다.우즈젠(吳志堅) 국방과기국 대변인은 "창어 3호가 운반 로켓과 함께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 옮겨졌다"며 "기상 여건이 맞으면 12월 상순에 발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창어 3호는 중국 최초로 달 탐사차를 비롯한 각종 장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중국이 분리·독립 움직임이 끊이지 않는 신장위구르 자치구 지역에 군대 배치를 강화하고 있다고 대만 언론이 26일 보도했다.연합보는 중국공산당 18기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끝난 뒤 인터넷에 공개된 인민해방군 조직개편안 자료를 인용, 중국이 신장위구르 지역에 육군 주둔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중국은 신장위구르와 인근 티베트(중국명 시짱·西藏) 지역 군을 하나의 집단군(集團軍) 체제로 재편성하는 안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대규모 테러나 소요 사태 등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서울=연합뉴스) 차대운 기자 = 불법 정보 수집 의혹을 받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세계 네트워크에 다량의 악성 코드를 심어놓았다고 BBC가 25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신문 NRC를 인용, 보도했다.에드워드 스노든이 폭로한 자료에 따르면 NSA는 세계 5만개 네트워크에 악성 코드를 뿌렸다.NSA는 2008년까지 2만개의 네트워크에 악성 코드를 설치했고, 이후 유포 범위를 로마, 베를린, 프리스티나(세르비아), 양곤 등지의 네트워크로 확대했다.악성코드는 설치자의 의도에 따라 시스템의 정보를 유출하거나 파괴하는 소프트웨어다.NSA
(타이베이=연합뉴스) 류성무 특파원 = 대만이 중국 정부가 동중국해 상공에 방공식별구역을 설정한 것과 관련해 미국, 일본 등과 공조해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린융러(林永樂) 대만 외교부장(장관)은 25일 입법원(국회)에서 당국 차원에서 미국, 일본 등과 이미 접촉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자지 차이나포스트 등이 26일 전했다.린 부장은 이런 움직임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대(對) 중국 정책을 총괄하는 행정원 대륙위원회는 중국이 설정한 방공식별구역에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
(서울=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이란 중도파의 거물인 아크바르 하셰미 라프산자니(79) 전 대통령이 이란 핵협상이 1년 내 전면 타결도 가능하며 향후 서방과의 관계도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았다.1989∼1997년 대통령을 역임한 라프산자니는 지난 대선 때 하산 로하니 대통령을 지지했으며 현재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자문기구인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그는 26일자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이란과 서방의 핵 협상은 앞으로 1년 내 최종 타결될 수도 있다며 희망적으
(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1989년 중국 톈안먼(天安門) 시위를 이끌었던 학생 지도자 중 한 명으로 대만에서 오랜 기간 망명 생활을 해 온 우얼카이시(吾爾開希)의 귀국 시도가 또다시 좌절됐다.우얼카이시는 25일 오전 항공편으로 대만을 출발해 홍콩에 도착했으나 도착 직후 출입국 당국에 억류돼 조사를 받다 당일 저녁 대만으로 강제 추방됐다.우얼카이시는 홍콩에 도착한 이후 성명을 통해 오랜 망명 생활을 끝내고 중국에 돌아가고 싶다면서 홍콩 당국에 자신을 중국으로 송환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우얼카이시는 1989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24일 국유기업인 중국석유화학이 관리하는 송유관 폭발사고로 대규모 인명피해를 낸 산둥성 칭다오(靑島)를 찾아 부상자를 위로했다.25일 중국중앙(CC)TV와 신경보, 봉황망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사고가 발생한 칭다오(靑島) 경제기술개발구(황다오(黃島))에 있는 칭다오대학 부속병원 분원을 방문해 사고 피해자들의 손을 잡아주고 이야기를 나눴다.시 주석은 오후에는 칭다오시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국무원과 산둥성으로부터 사고에 관한 보고를 듣고서 사고조사와
(도쿄=연합뉴스) 김용수 특파원 = 중국이 동중국해에 설치한 방공식별구역에 일본 정부가 주일 미군에 제공하고 있는 훈련 공역과 폭격장 등 3곳이 들어가 있다고 도쿄신문이 26일 보도했다.미군은 이 훈련장을 항공기 훈련 등에 활용하고 있어 중국측이 강경책을 취하면 미·중간 충돌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훈련 공역은 동죽국해 북서부에 설치된 `오키나와(沖繩)북부 훈련구역'으로 미군 전투기 간의 전투훈련을 위해 일본이 상시 제공하고 있다. 약 1만㎢인 이 훈련 공역의 서쪽끝이 이번에 중국의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됐다.폭격장은 포함 사격과 항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부임 이후 웬만한 국가의 정상 이상의 환대를 받는 캐롤라인 케네디 신임 주일 미국대사가 일본인들 마음을 얻기 위한 공공외교에 시동을 걸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케네디 대사는 25일 동일본대지진(2011년 3월11일) 피해지역인 도호쿠(東北)의 미야기(宮城)현을 방문했다. 그는 대지진 당시 미국인 영어 보조교사 테일러 앤더슨 씨가 쓰나미에 휩쓸려 사망했던 현내 이시노마키(石卷)시의 한 시립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영어 그림책을 읽어주고, 서예수업을 참관했다. 서예수업때는 '친구'라는 뜻의 '우
(워싱턴=연합뉴스) 강의영 특파원 = 이란 핵 협상 합의안에 대해 북한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하는 미국 공화당과 달리 민주당이 갈라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안인 오바마케어 현안을 놓고 드러낸 적전 분열 양상이 또 빚어지는 것이다.해리 리드(네바다)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5일(현지시간) P5+1과 이란 간 핵 협상 타결을 '중요한 첫 걸음'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충분히 효과가 있을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그는 "상원이 개회하면 더 강력한 제재가 필요한지 검토할 방침"이라며 "
(베이징=연합뉴스) 이준삼 특파원 = 중국 정부가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하기 전에 한국 정부에 관련 계획을 사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베이징 외교소식통은 25일 중국 정부가 지난 23일 동중국해 일대에 대한 방공식별구역 선포 계획을 사전에 한국 정부에 알려왔다고 밝혔다.이 소식통은 "한국 측은 유관국이어서 대외적으로 발표하기 전에 우호적인 측면에서 통보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시간은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전날 중국이 선포한 방공식별구역에 우리 군의 방공식별구역인 '카디즈(KADIZ)'와 일부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설정에 일본이 연일 반발했다.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25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힘을 배경으로 한 현상 변경 시도에 맞서 우리의 영해, 영공을 결연하게 지키겠다는 결의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중국의 조치는 우리나라에 어떤 효력도 없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아사히(朝日)신문은 아베 총리가 중국의 조치를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영공이 마치 중국의 영공인 것처럼 표시하는 것"이라고 평가하고 "절대 수용할 수
(도쿄=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일본 최고 권위의 연말 가요축제인 NHK홍백가합전 출연자 명단에 2년 연속으로 한국 가수가 1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NHK가 2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제64회 NHK홍백가합전의 출연가수 51명(그룹 포함)에 한국가수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1년에는 동방신기, 소녀시대, 카라 등 총 3팀이 출연했지만 한일관계가 급격히 냉각되기 시작한 작년부터 2년 연속으로 홍백가합전에서 한국 가수를 볼 수 없게 됐다. 한국 가수가 빠진 것은 전반적으로 일본내 한류붐이 예전만 못한 탓도 있겠지만 한일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