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서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나확진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일 밤(현지시간) 이 나라 역사와 국민을 '통합'의 키워드로 묶어낸 한 영웅의 운명에 울었다. 이날 '자유를 향한 먼 여정'을 마치고서 95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어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은 남아공 전역을 일순 깊은 상실감과 추모의 열기로 빠져들게 했다.당장 요하네스버그 하우튼 지역에 있는 고인의 자택 밖에는 자정을 넘긴 시간임에도 애도객과 취재진 등 수많은 사람이 모여 노래를 부르며 애도했다. 일부 추모객의 손에 들린 촛불이 검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1969년 5월12일 새벽, 보안경찰이 (요하네스버그 인근) 올란도 집에서 위니를 연행했다. 경찰은 (어린) 제니와 진지가 치맛자락을 붙잡고 매달리는 위니를 질질 끌고 갔다…위니마저 철창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는 것만큼 감옥에서 괴로운 일은 없었다. 비록 겉으로는 담대한 척했지만 속으로는 매우 불안하고 걱정이 됐다…며칠 동안 잠을 잘 수가 없었다.""어머니의 죽음은 과연 내가 옳은 길을 택한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하게 했다. 민족의 행복을 내 가족의
(샌프란시스코 AFP=연합뉴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기업 트위터에서 최초의 여성 이사가 탄생했다.최근 뉴욕 증시에 성공적으로 상장한 트위터는 5일 영국 미디어그룹 피어슨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마조리 스카디노(66)를 8번째 이사회 멤버로 영입했다고 밝혔다.스카디노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띄운 메시지에서 "감사하다. 트위터의 역사에 합류하게 된 것보다 더 신나는 시간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트위터는 지난 11월 처음으로 기업공개에 나서면서 7인 이사회를 모두 남성으로 구성, 성별 다양성이 부족하다는
(도쿄=연합뉴스) 이세원 특파원 = 일본 참의원 국가안전보장특별위원회는 5일 특정비밀보호법 제정안을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 공명당의 찬성으로 가결했다.이날 오후 특위에서 나카가와 마사하루(中川雅治·자민당) 위원장 여당은 야당의 질의를 중단시키고 표결을 강행했다.민주당 의원 등은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표결하면 안 된다고 강력하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마이크가 파손되기도 했다.앞서 중의원에서 특정비밀보호법안에 찬성했고 참의원에서 여당과 법안 수정을 합의한 일본유신회와 다함께당은 '심의가 충분하지 않고 야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가결하는
(서울=연합뉴스) 이한승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하면서 그의 유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지난 4월 그가 위중한 상태에 있을 때 두 딸과 옛 동지들이 그의 재산을 두고 법적 소송을 벌인 바가 있기 때문이다.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재 만델라가 남긴 재산은 1천만 파운드, 우리 돈으로 약 172억8천만원으로 추산된다.그의 재산 대부분은 남아공 최고의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만델라'라는 자신의 이름에서 나온다는 분석이 많다. 그는 자서전 인세를 받고 있고, 27개
(서울=연합뉴스) 류창석 기자 =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톨릭 성직자들의 아동 성추행 근절 및 피해자 지원 등을 논의할 위원회를 설치할 예정이다.5일 BBC방송 등에 따르면 숀 오말리 보스턴 대주교는 교황과 8인 추기경 자문단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평신도와 종교전문가들로 구성된 위원회를 설치, 성직자 행동강령 정비 및 예비 성직자들에 대한 심사 강화 등을 비롯한 새로운 성추행 근절 노력 등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오말리 대주교는 "지금까지는 이 문제의 사법적인 측면에 많은 초점이 맞춰졌지만 목회자 부분도 중요하다. 교황도 여기
(서울=연합뉴스) 이준서 기자 = 김영삼(YS) 전 대통령은 6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자유와 평화, 상생을 이룬 위대한 분"이라고 추모했다.지난 4월 폐렴 증상으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8개월째 요양 중인 김 전 대통령은 이날 "애석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김기수 비서실장이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했다.김 전 대통령은 이어 "만델라 전 대통령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화해를 이룬 위대한 분"이라고 덧붙였다.만델라 전 대통령은 1994년 5월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지
내일 박대통령 예방…정책연설·DMZ 방문도 예정 (서울=연합뉴스) 강병철 정아란 기자 = 동북아 3국을 순방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5일 마지막 순방지인 한국에서의 일정을 시작했다. 바이든 부통령이 탑승한 전용기는 이날 예정 시간보다 2시간 늦은 오후 8시25분께 오산 공군기지에 착륙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마중 나온 성김 주한미국대사와 안호영 주한미국대사 등의 환영을 받으며 손녀와 함께 전용기에서 내렸다. 바이든 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회담 및 오찬을 하고 정홍원 국무총리도 별도로 면담할 예정이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자서전 제목처럼 '자유를 향한 길고도 먼 여정'을 마치고 한 세기에 가까운 질곡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그가 평화 속에 잠들었다"며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고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만델라는 지난 6월 지병인 폐 감염증이 재발해 병원해 입원했다가 약 3개월 후인 9월 퇴원했으나 요하
(요하네스버그·서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나확진 기자 = 남아프리카공화국은 5일 밤(현지시간) 이 나라 역사와 국민을 '통합'의 키워드로 묶어낸 한 영웅의 운명에 '울었다'. 이날 '자유를 향한 먼 여정'을 마치고서 95세를 일기로 영면에 들어간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타계 소식은 남아공 전역을 일순 깊은 상실감과 함께 뜨거운 추모의 열기로 빠져들게 했다.◇ '춤과 노래'로 추모… '부부젤라'도 등장 = 당장 요하네스버그 하우튼 지역에 있는 고인의 자택 밖에는 자정을 넘긴 시간임에도 애도객과 취재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이자 정신적 구심점이었던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별세함에 따라 향후 남아공의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만델라는 남아공의 첫 흑인 대통령이라는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흑인과 백인이 서로 공존하는 무지개 국가를 형성케한 상징적인 존재다.적어도 만델라가 생존한 상태에서 남아공 국민은 흑인과 백인이 서로 갈등을 지양하고 조화를 이뤄 살아가야 한다는 신념을 굳건히 유지하려 노력해 왔다. 그러나 만델라처럼 남아공의 온 국민이 존경하는 정신적 지주가 사라지면서 과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넬슨 만델라는 '살아있는 성인'으로 불릴만큼 세계인의 추앙을 받았다.자유를 향한 열정, 고난 속에도 굽히지 않는 강한 의지는 그의 생전 어록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만델라가 설립한 '넬슨 만델라기념센터'의 셀로 하탕 이사장 등이 펴낸 만델라 어록집(Nelson Mandela By Himself)에 따르면 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사람 중의 하나이다.그의 주요 발언을 정리한다.▲"ANC(아프리카민족회의)의 투쟁은 아프리카인들의 투쟁이다. 이 투쟁은 아프리카인이 직접 겪은 고통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스타워즈'와 '인디애나존스'를 만든 미국 영화계의 거장 조지 루카스(69)가 시카고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위해 2천500만 달러(약 265억원)를 쾌척키로 했다.5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에 따르면 루카스는 전날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저소득층 청소년 개발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비영리단체 '애프터 스쿨 매터스'(After School Matters) 측에 이같은 기부 의사를 전달했다.유급 인턴십 형식으로 10대 청소년 예능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이 단체는 리처드 M.
(특파원 종합=연합뉴스) 주요국 전·현직 정상들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등 전 세계 지도자들은 5일(현지시간)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타계하자 최고의 경의로 애도했다.지도자들은 남아공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만델라 전 대통령을 이 시대 최고의 지도자로 칭송하면서 인간 존엄과 화해를 이끌었던 그의 죽음을 슬퍼했다.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지구 상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용기 있으며 매우 선한 인물 한 명을 잃었다"며 "그는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했다.오바마 대통령은 "만델라는 인간에게 기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임형섭 기자 = 여야는 6일 현대사에서 민주화와 인권 운동의 상징인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타계 소식을 접하고 일제히 깊은 추모의 뜻을 나타냈다.특히 수십 년의 정치적 박해를 평화적으로 극복하고 정권을 잡은 이후에도 반대파를 포용한 '마디바(만델라의 애칭) 정신'을 귀감으로 삼아야 한다는 데 여야가 뜻을 같이했다.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 회의에서 "민주주의와 평화적 인권운동의 상징이었던 인류의 큰 별이 지셨다"면서 "비폭력적 방식과 타협과 조정을 통해 한발 한발 문제를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훈 특파원 = 미국의 극우 블로거가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에 세워진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올려놓고 조롱하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교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거주하는 토니 마라노는 5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글렌데일 시립공원의 '평화의 소녀상' 방문기라며 사진과 글을 올렸다.그가 올린 사진에는 소녀상 머리에 우스꽝스런 그림을 그린 종이봉투를 씌워놓는가 하면 소녀상 양손에 일장기와 욱일기를 들려놓는 등 노골적으로 위안부 소녀상을 조롱했다.또 그와 동행한 순 퍼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모리모토 사토시(森本敏) 전 일본 방위상은 "일본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통해 한반도에 개입하는 것은 국제법적으로도 형식적으로도 생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사토시 전 방위상은 지난 3일 일본 외무성 초청으로 도쿄를 찾은 한국 기자들과 만나 "집단자위권은 일본과 긴밀한 관계인 국가가 무력공격을 당하고 이 경우 필요한 지원을 일본에 요청하는 두 요건이 성립되지 않으면 이뤄지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지난해 민주당 정권에서 방위상을 역임한 사토시 전 방위상은 "만약 북한이 한국에 어떤 테러를 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민철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 민주화의 상징이자 '살아있는 성자'로 불려온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5일 밤(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그의 자서전 제목처럼 '자유를 향한 길고도 먼 여정'을 마치고 한 세기에 가까운 질곡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긴급 성명을 통해 "그가 평화 속에 잠들었다"며 "남아공의 위대한 아들을 잃었다"고 만델라 전 대통령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주마 대통령은 만델라가 요하네스버그의 자택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뉴욕=연합뉴스) 이상원 특파원 =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양적완화 축소 우려에 하락세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32분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50.09포인트(0.31%) 떨어진 15,864.53에서 거래되고 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49포인트(0.47%) 낮은 1,786.66을, 나스닥종합지수는 17.49포인트(0.43%) 내린 4,019.70을 각각 기록 중이다. 미국의 11월 민간부문 고용 증가세는 시장의 예측을 웃돌았다. 미국 고용분석업체인 ADP는 11월 민간부문 고용이 21만5천명 늘
(베이징=연합뉴스) 신삼호 이준삼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이 4일 베이징에서 만났지만 동북아시아 최대 현안으로 부상한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문제에 대해서는 명시적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양측은 세계평화와 지역의 안정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거론하며 사실상 원론적인 수준에서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오후 바이든 부통령과 만나 자리에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이뤄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거론한 '신형 대국' 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