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16일 교환한 추석 이산가족 상봉 최종 대상자 명단에 오른 고령의 이산가족들은 60년을 기다려온 가족을 드디어 만난다는 감격과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은 하나같이 헤어질 당시에는 이별이 이처럼 길어질 줄은 몰랐다고 토로하며 '통일'을 염원했다. 남측 상봉 대상자 가운데 최고령자로 이번에 동생들을 만나게 되는 김성윤(95) 할머니는 즐거움에 흥겨워하며 "생전에 혈육을 만나게 됐으니 이제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고 말했다고 아들 고정삼(66) 씨가 이날 전했다. 해방 이듬해 남편과 자녀, 친정 동생 두 명과 일찌감치
15년 전 대구 한 고속도로 인근에서 집단 성폭행을 당한 후 피신하다 숨진 정은희(당시 18세·대학 1년)양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했던 경찰이 16일 유족들을 만나 사과했다.이달 초 발표된 검찰조사 결과 당시 정양 사건을 다뤘던 경찰이 초동수사 및 현장수사 등에서 허술했던 점이 밝혀지자 뒤늦게 만남을 요청해 사죄의 뜻을 전한 것이다.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김봉식 대구달서경찰서장 등 경찰 관계자 5명은 대구 한 찻집에서 정양 아버지 정현조(66)씨 등 유가족 5명과 만나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김 서장은 "이
"부모님이 언제 돌아가셨는지, 어느 산에 묻혔는지 알고 싶어.. 자식 된 도리로"남북 적십자사가 16일 교환한 이산가족 상봉 최종 명단에 포함된 박운형(92.경북 경산시) 할아버지는 "이산가족 상봉 초기에 한번 신청하고는 아예 포기했었는데 오래 살다 보니 좋은 일이 생겼다"며 기뻐했다.평안북도 태천군에서 2남3녀의 장남으로 태어난 박 할아버지는 이번에 딸 명옥(67)씨와 남동생 운화(77), 여동생 복운(73)씨 등이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을 확인했다.박 할아버지는 25살 되던 해 해방둥이로 낳은 딸 명옥씨에 대한 기억이 거
서울 구로경찰서는 사우나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검거됐다가 수갑을 찬 상태로 달아났던 절도범 원모(33)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경찰은 구속영장 신청서에 기존 절도 혐의에 형법상 도주 혐의도 추가했다.경찰 관계자는 "현행범으로 체포된 상황에서 도망쳤기 때문에 구속할 사유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원씨는 지난 14일 오전 서울 구로구의 한 사우나에서 휴대전화를 훔친 혐의로 현장에서 붙잡혔다가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수갑을 찬 채로 도주했다.그는 다음 날인 15일 오후 강북구의 한 PC방에서 자신의 다
박근혜 대통령은 16일 여야 대표와 가진 국회 3자회담에서 채동욱 검찰총장에 대한 황교안 법무장관의 '감찰지시'에 대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 김관영 수석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이 3자회담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bingsoo@yna.co.kr
거액의 공탁금을 내지 못해 제주항에 가압류됐던 국제크루즈선 헤나(Henna·4만7천678t)호가 억류 나흘만인 16일 공탁금을 내 출항할 수 있게 됐다.제주지법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헤나호를 임대해 운영하는 중국의 '트리톤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가 신청한 '가압류집행취소'에 대해 "담보로 30억원을 공탁하거나 또는 위금액을 보험금액으로 하는 지급위탁 보험금액을 체결한 문서를 제출할 것을 조건으로 선박에 대해 실시한 가압류 집행을 취소한다"고 결정했다.이에 따라 트리톤 측은 곧바로 30억원의 공탁금을 냈으며, 이어
외국계 제약사들이 정부의 약값제도 수정안에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히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사용량과 약값 연계제도 개편방안을 절대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용량 약가 연계제도는 약값이 처음 결정될 때 예측치에 비해 실제 사용량이 급증한 경우 협상을 거쳐 약값을 내릴 수 있도록 하는 사후 약값조정 방식이다. 현재 사용량 약가 연계제도는 건강보험 약값 지출액이 1년만에 60% 이상 증가하면 약값인하 협상을 하게 돼 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면서
채동욱 검찰총장이 16일 자신의 사찰에 연루된 의혹이 일고 있는 김광수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검사에 대한 감찰을 지시했다가 이를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총장의 감찰 지시가 청와대 및 법무부와의 정면 대응으로 비춰지는데 따른 부담 등 때문에 입장을 바꾼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16일 검찰 등에 따르면 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자신에 대한 사찰을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김광수 부장검사가 연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점심 무렵 김 부장검사에 대한 감찰을 대검 감찰본부에 지시했다.검찰의 한 관계자는 "채 총
교육부가 건국대 김경희 이사장과 김진규 전 총장과 관련해 제기된 비위 의혹을 추석연휴 다음 한 주간 현지 조사한다.교육부 관계자는 "민원이 제기돼 23∼27일 건국대에 인원 8명을 파견해 현지 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16일 말했다.'건국학원 정상화를 위한 범건국인 비상대책위원회'가 제기한 관련 민원은 모두 21가지다.비대위는 김 이사장이 특정 건설사에 일반적인 가격보다 높은 수준으로 수백억원 상당의 공사를 몰아주고, 수익사업을 방만하게 운영해 학교법인의 재정위기를 가져왔다고 주장하고 있다.또 김 전 총장이 학교법인 돈
박 대통령은 30분간 순방결과 설명을 마친 뒤 사랑재 내 옆방으로 이동,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와의 회담에 들어갔다.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여야의 대표 비서실장인 여상규·노웅래 의원이 각각 배석했다.덕담이 오간 순방설명회와 달리, 3자회담에서는 민감한 현안들이 다양하게 거론되면서 시종 긴장감 속에 진통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박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환갑을 하루 앞둔 김 대표에게 "천막당사에서 한 달 가까이…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란다"면서 "내일 회갑을 맞으시는데 오늘 좋은 결과가…"라
중국이 18일 개최하는 1.5트랙(반관반민) 형식의 6자회담 학술 세미나에 우리 정부는 실무 담당자를 파견하기로 했다.외교부는 16일 우리측에서 최영삼 주중 대사관 공사참사관과 이준호 북핵정책 과장이 학술 세미나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중국에 통보했다. 세미나에서는 심의관급인 최 공사참사관이 정부 대표로 활동하고 이 과장은 지원 역할만 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는 이들에게 별도로 북한과 접촉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비핵화 문제에 대한 북한의 태도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접촉이 이뤄질 경우 북한측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대표와의 16일 국회 3자 회담이 합의문 도출 없이 끝났다.정국 정상화 여부의 전환점으로 여겨졌던 3자회담이 성과 없이 종료됨에 따라 경색된 정국은 추석 연휴를 훌쩍 넘겨 장기화할 우려를 키우고 있다.특히 정치권에선 민주당이 이날로 47일째를 맞은 장외투쟁을 지속하고, 새누리당이 국회 복귀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여야간 대치가 갈수록 격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당분간 정기국회 정상화도 담보할 수 없게 됐다.박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예상보다 30분을 넘긴 1시간 3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사태와 관련해 우리 정부가 취한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조처에 대해 일본 정부가 해제를 공식 요청했다.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전문가의 의견을 물어 검토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다. 한국과 일본은 16일 오후 충북 오송의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국장급 접촉을 갖고 일본 수산물에 대한 우리 정부의 수입금지 조치와 관련해 논의했다. 일본 수산청의 가가와 겐지(香川謙二) 증식(增殖)추진부장은 식약처의 장기윤 농축수산물안전국장과의 면담에서 우리 정부의 임시특별조치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에 입각하여 조속히
참여연대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총장에 대한 부당한 감찰 지시를 취소하고 책임을 물어 법무부장관을 해임하라"고 요구했다.참여연대는 "국가정보원의 불법행위에 대한 재판이 진행 중인 가운데 황교안 법무부장관이 '사적인 문제'로 채동욱 검찰총장을 감찰하라고 지시한 '13일 금요일의 학살'이 벌어진 것에 개탄한다"고 밝혔다.이어 "채 총장이 청와대의 눈 밖에 난 이유는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건을 철저히 수사했기 때문"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른 수사와 정당한 검찰권 행사가
개성공단이 16일 입주기업들의 시운전을 시작으로 개성공단 사태 발생 이후 166일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통일부는 "전체 123개 업체 중 오늘 가동된 기업은 시운전과 부분가동, 전체가동을 포함해 90개 업체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재가동 첫날 출근한 북한 근로자는 3만2천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개성공단 사태 이전에 근무하던 전체 근로자 5만3천명의 3분의 2 수준이다.통일부가 제공한 영상·사진자료에 따르면 푸른색 작업복을 입은 북측 근로자들은 이날부터 가동된 생산라인에서 작업에 열중했다. 또 업체 관계자들은 지게차로 자재와 제품
청와대는 16일 민정수석실이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과 관련, 불법사찰을 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대통령비서실 운영규정에 따라 반드시 수행해야 하는 적법한 특별감찰 활동을 한 것"이라며 정면 부인했다.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불법사찰 운운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비서실 소속 특별감찰반이 한 일간지의 (채동욱 사건) 보도 이후 그 의혹이 총장 개인은 물론 검찰의 명예와 신뢰, 정부부담 등을 고려해 특별감찰에 착수한 것"이라며 "보도 이전에 그런 작업을 한 일이 없다"고 민정수석실이 밝혔다
"형이 살아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40년 넘게 제사를 지내왔는데 이게 꿈인지 생시인지…"이번 추석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한에 있는 형 리종성(83)씨를 만나게 된 이종신(71·제주시 삼도1동)씨는 16일 돌아가신 줄만 알았던 형을 만나게 된 기쁨을 감추지 못하며 연방 환하게 웃었다.이씨는 "형님이 돌아가셨으리라 생각해 생일인 음력 8월 26일마다 제사를 지내왔는데 몇 주 전 형이 살아있으며 제주의 가족을 찾는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이씨가 형을 마지막으로 본 것은 6세 어린아이였던 19
서울 관악경찰서는 임금을 주지 않은 건설업자를 폭행하고 감금한 혐의(인질강도 등)로 중국교포 김모(37)씨를 구속하고 정모(26)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4일 오후 7시께 관악구 신림동에 있는 중국 국적 건설업자 이모(36)씨의 집에 찾아가 이씨를 때리린 뒤 구로구 구로동 김씨 집으로 데리고 가 약 3시간 동안 김씨의 밀린 임금을 달라고 협박하며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이들은 이씨를 감금한 채 이씨에게 '돈 안 주면 알아서 하겠다'고 협박했고, 이씨 여동생에게 전화해 '오빠를
16일 베트남에서 귀국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최근 논란이 되는 미납 추징금 문제와 관련해 어떤 입장을 밝힐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베트남의 주변 소식통들은 김 전 회장이 대우그룹 미납 추징금 문제에 직접 대응하기 위해 한국행을 결심했다고 전했다.23조원에 달하는 대우그룹 관련 미납 추징금과 민간인 추징금 미납자도 강제 추징할 수 있는 '김우중법' 입법예고, 논란이 된 국내외 골프장 등에 대한 입장을 김 전 회장이 밝힐 것이란 관측이다. 김 전 회장은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미납 추징금 환수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되면서 함
네이버의 모바일 전담 자회사(지분율 100%)인 캠프 모바일은 다음 달 1일 박종만(48)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 e-커머스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로써 캠프 모바일은 이람 단독 대표 체제에서 이람·박종만 공동대표 체제로 바뀐다. 공동대표 체제로의 전환에는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는 캠프 모바일의 의지가 담겨 있다. 서비스 기획·전략 분야의 전문가로 도돌런처, 밴드 같은 네이버의 대표 모바일 꾸미기·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만들어 성공적으로 이끈 이람 대표의 기획력에 해외 사업 분야에서 경험과